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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사의 표명..민주 "헌법모욕" 국힘 "공존할 수 있는 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6.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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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감사원장직을 사퇴하며 대권 도전과 더불어 정치행보에 대한 최 원장의 고민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그의 대권 행보를 경계하며 "헌법 모욕"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그의 정치참여 가능성에 대해 "저희와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며 "고독한 개인이 결단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원장은 28일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부분도 원장직 수행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오늘 대통령께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중도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날 아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저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한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정치에 입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사의를 표명했는데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추후 말씀드리겠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행보를 경계하며 맹비난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최 원장의 행보는 감사원을 정치적 야욕을 위한 도구로 악용했다"며 "헌법 모욕이고, 오늘은 최재형에 의해 감사원이 부정된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최 원장이 끝까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위해 자리를 지켜주길 바랐다“며 ”그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권에 도전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길"이라며 "그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고, 법조인의 한계를 뛰어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최 원장에 대해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충분히 저희와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며 "다만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 다른 봉사의 길은 고독한 개인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의 대권 행보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저희가 푸시하지도(밀지도) 풀하지도(끌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 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일"이라면서도 "그분의 향후 진로에 대한 건 그분의 몫"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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