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이 30일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날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 9명의 여권 대선주자 모두 경선 레이스에 나설 채비를 마치면서다.
전직 총리 2명(이낙연, 정세균)과 현직 도지사 3명(이재명, 양승조, 최문순), 현직 국회의원 3명(박용진, 김두관, 이광재), 당 대표 및 장관 출신(추미애) 등이 9인 후보 라인업으로 포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들은 새달 1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TV토론 등을 진행, 내년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 본선에 나설 경쟁력을 시험받는 경선무대에 오른다.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예비경선은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데, 누가 컷오프돼 대권의 꿈을 일찌감치 포기해야할지 우선 주목된다.
최근 야권에서 0선·30대 당대표 '이준석 바람'이 불자 여권 대선주자 중 가장 젊은 재선의 박용진(50)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권 톱3으로 약진하기도 했다. 차례로 내각을 이끌었던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는 상당한 정치적 경륜에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게 닮은꼴이다.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의 경우 도정 경험은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편이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역시 도지사 출신인 김두관, 이광재 의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때부터 나란히 진보적 정치 경험을 축적해왔다.
지난 대선에서 당 대표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뒷받침했던 추 전 장관은 전날 대권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꿩 잡는 매'를 자처하고 나섰다.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다음달 5일까지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 경선 캠페인의 중요 변수다. 이 단일화 행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 중 선두권을 지켜온 이재명 지사에 대항한 '반(反) 이재명 연대'로 세를 결집, 경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인 것이다. 이 지사는 1일 출정식을 갖는다.
오는 9월 5일 끝나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