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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의혹' 박영수 특검, 전격사의..."국민 눈높이 안맞는 처신, 도의적 책임 통감"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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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외제차 포르쉐 렌터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박 특검의 추천으로 임명된 특별검사보 2명도 사의를 표했다. 박 특검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일 박 특검은 입장문을 내고 "더이상 특별검사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영수 특검이 2017년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진 재판에 직접 공소유지 등을 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7년 7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박영수 특검. [사진=연합뉴스]

앞서 한 일간지는 수산업자 김모씨가 지난해 12월 직원 명의로 포르쉐 차량을 열흘간 빌린 뒤 이를 박 특검에게 제공한 정황이 담긴 디지털 자료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과거 김씨와 식사를 2,3차례 했으며, 명절 선물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포르쉐 차량 무상 제공 의혹에 대해선 렌트비 250만원을 모두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박 특검이 렌트비를 지급한 시기가 김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던 시점이라 박 특검 해명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특검은 2016년 12월 21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출범한 지 4년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특검 사표 제출과 함께 특검 추천으로 임명된 특검보 2명도 이날 사의를 표했다. 

박 특검은 "특검 궐위 시 특검보가 재판 등 소송 행위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라며 "향후 후임으로 임명될 특검이 남은 국정농단 재판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이 사표를 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의 남은 공소 유지를 담당할 새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 현행 국정농단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특검이 사퇴서를 제출하는 경우 지체없이 이를 국회에 통보하고 후임 검사를 임명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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