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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총장 "코로나 사망자 400만, 비극적 이정표...제한조치 해제 극도 주의해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7.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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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400만명을 넘었다며 "비극적 이정표"라고 논평했다. WHO는 코로나19 제한 조치 해제를 검토하는 국가들에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네바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백신 불평등과 변이 바이러스로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한다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죽음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현 단계에서 수백만명의 보건 의료 노동자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 않는 현 상황에 대해 “혐오스럽다"고 개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에 대해 "마치 팬데믹이 끝난 것처럼 긴장하지 않는다"며 "부스터 샷까지 계획하고 있고, '백신 국가주의'는 도덕적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변이 확산 속도가 백신 보급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극복하는 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역학적 또는 도덕적, 경제적 관점에서 지금은 세계가 힘을 모아 팬데믹과 집단으로 맞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O가 코로나19 제한 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국가들은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우리는 현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성과 등을 내세워 잉글랜드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과 1m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2주 후 해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2일 최종결정되지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 의료계는 폭발적 감염 증가를 우려하며 비판했다.

영국 코로나19 검사소 [사진=AFP/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HO는 미국과 스위스를 포함해 12~15세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들에 대해 대신 저소득 국가의 의료 종사자와 노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백신 공유 프로그램 코백스(COVAX)에 기부할 것을 촉구했다.

WHO 백신 전문가 앤 린드스트란드는 "가장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성인 의료 위험그룹이지 소아과 인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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