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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현수준 유지시 이달말 1400명, 상황 악화땐 2140명...단합된 멈춤 간절"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0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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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이달 말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14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예측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확진자 발생 전망을 추정한 결과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 1400명 정도"라면서 "현 상황이 악화할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규모 예측을 위해 방대본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후 감염되고 회복되는 과정을 미분 연립 방정식을 통해 산출한 뒤 발생 증감을 예측하는 'S-E-Q-I-R' 모델링 기법을 활용했다. 이 기법은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 등을 활용한다.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석 결과 감염 재생산지수가 0.72인 상황에서는 확진자 수가 510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예측됐고, 1.71까지 올라가면 확진자 수가 2000명대로 급증했다.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전날 12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2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의 가장 많은 수치다.

정 본부장은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해 53% 증가했다"면서 "현 상황을 4차 유행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비수도권은 7% 늘어난 데 반해 수도권의 경우 서울 78%, 경기 58%, 인천 47% 등 평균 68% 늘었다. 확진자 증가세는 인구가 밀집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크게 두드러졌다.

정 본부장은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가 적극 이행되는 경우 9월 말 260~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며 "접종률이 높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나 접종 효과로 사망자 발생은 감소하거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선 "수도권의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이런 유입을 차단하는 조처를 강화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지자체와 협의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델타 변이 확산세와 관련해선 "델타 변이 검출률은 직전 1주와 대비해 약 3배 증가해서 수도권의 경우 4.5%에서 12.7% 정도"라면서 "8월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 대해 사과하면서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그는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당국자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의 유행을 빠르게 꺾고 사회 전체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단합된 멈춤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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