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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자영업자 10명 중 7명 "매출·순익 줄었다"...하반기 골목상권 전망은?
올 상반기 자영업자 10명 중 7명 "매출·순익 줄었다"...하반기 골목상권 전망은?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1.07.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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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이어지면서 골목상권 매출, 이익, 고용인원이 모두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황조사에서 자영업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요청해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를 12일 이같이 내놓았다. 

한경연은 국세청 100대 생활밀접업종 가운데 사업자 수 등을 기준으로 △식당, 카페 등 음식점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품 소매점 △학원 △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 수리점 등 개인 서비스 △미용실·피부관리소 △옷가게·화장품 가게·꽃가게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으로 골목상권 업종을 나눴다. 

조사 결과 골목상권 자영업자 78.5%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금액은 평균 21.8% 줄었다. 

2021년 상반기 매출액 증감 응답률과 2021년 상반기 매출액 감소폭 [그래픽=한국경제연구원 제공]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매출액 조사결과.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업종별로 매출액 감소 폭을 보면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25.8%), 식당·카페 등 음식점(25.2%),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24.9%), 미용실·피부관리소(24.5%), 슈퍼마켓·편의점·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19.9%) 순이었다. 

매출 감소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58.2%가 '코로나19에 따른 골목상권 경기 악화'(58.2%)를 지목했고, '동일 업종 간 경쟁 심화'(16.2%), '경쟁 상권 활성화로 해당 상권 침체'(15.7%) 등의 답도 나왔다.

골목상권 자영업자 중 73.5%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순이익은 매출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등의 영업비용을 뺀 것으로 평균 17.7%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 폭은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21.5%),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20.6%), 식당·카페 등 음식점(19.7%), 미용실·피부관리소(19.7%), 부동산·인테리어·자동차수리점 등 개인서비스(16.1%) 순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들은 순이익 감소 이유로 매출 감소(56.6%), 원재료비 상승(13.6%), 인건비 상승(13.0%), 공과금 상승(7.2%) 순으로 꼽았다.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가장 크게 부담되는 비용으로 대해 임차료(41.7%), 인건비(31.5%), 원재료비(12.7%) 등을 들었다. 

경기 악화는 골목상권 일자리에도 나쁜 영향을 줬다. 자영업자 62.9%는 고용인원에 변화가 없었고, 33.6%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고용인원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고용인원 유‧무에 따라 보면, 현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44.9%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고용인원이 줄었다. 49.6%는 달라진 것이 없었고, 고용인원이 늘었다고 답한 비중은 5.5%였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에선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고용인원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16.3%였다. 83.7%는 고용 인원에 변화가 없었다. 

자영업자 순이익 감소 원인과 부담이 큰 비용 항목 [그래픽=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자영업자 순이익 감소 원인과 부담이 큰 비용 항목.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도 좋지 않았다. 

65.3%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 기준 평균 11.7%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경기를 살리기 위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35.2%), '최저임금 인상 자제 등 인건비 부담 완화'(23.7%),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부담 완화'(16.5%) 등을 원했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42.8%였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는 정부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제한 등의 명령을 내렸을 경우, 법에 따라 자영업자 손실을 보상하게 하는 제도다. 

손실보상보다는 세금‧공공요금‧인건비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는 31.3%, 자영업자 손실 보상은 필요하나 법을 통한 의무화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22.1%, 손실 보상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3.3%였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본 조사가 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 재확산 이전에 시행됐음을 고려할 때, 현재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이번 조사결과보다 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라며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자제,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골목상권의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