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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GS건설도 수주경쟁 합류, 리모델링 시장 판도 지각변동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7.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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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GS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앞세워 리모델링 수주경쟁에 합류했다. 올 들어 주요 건설사들은 도시정비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에 이어 리모델링 분야까지 공격적으로 수주 영역을 넓히면서 시장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기존 리모델링 분야의 강자로 꼽히던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서둘러 전열을 정비하는 등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 7일 건축·주택부문 도시정비사업그룹의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2담당 산하에 리모델링팀을 신설하고 리모델링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GS건설이 리모델링팀을 새롭게 꾸리고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했다. 사진은 GS건설이 수주한 문전건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팀 신설 배경에 대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며 "1990년대 지은 중층 노후아파트의 급속한 증가로 주거환경개선과 경제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리모델링사업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리모델링팀은 앞으로 사전 기술영업을 통한 리모델링 사업 발굴 및 수주와 수주 단지의 사업 관리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리모델링 기술 확보 및 사업수행 역량을 축적해 리모델링사업에서 입지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2018년 청담건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송파 삼전현대아파트, 지난 4~5월 각각 문정건영아파트,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등 4건의 리모델링사업을 수주, 총 4589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서울 지역 신도림우성1차, 신도림우성2차, 서강GS아파트 등 3곳의 리모델링사업 또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팀 신설을 통해 수도권 및 지방까지 리모델링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1등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의 이같은 선언과 더불어 건설사들의 올해 상반기 리모델링 시장 수주 순위도 변동이 일어났다. 

DL이앤씨는 5월 리모델링 시장 복귀 이후 수주 1조를 넘겼다. 사진은 6월에 수주한 e편한세상 산본 율곡아파트 조감도. [사진=DL이앤씨 제공]

기존 강자로 꼽혔던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각각 4828억원, 약 43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는 데 그친 반면, 수주 1위는 DL이앤씨였다.

지난 5월 리모델링 시장 복귀를 선언한 DL이앤씨는 같은달 산본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사업(3225억원)을 수주했다. 이후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2159억원), 산본 율곡아파트 리모델링 사업(4950억원) 시공권을 따내며 1조334억원의 리모델링 수주로 리모델링 분야에서만 1조 클럽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현대가의 현대엔지니어링도 광명 철산한신아파트(2275억원), 송파 가락쌍용1차(1892억원), 수원 영통신성신안쌍용진흥(1767억원) 등을 차례로 수주하며 5934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리모델링 전담 부서를 갖추고 12년 만에 시장에 재진출했다. 가락쌍용1차아파트(1741억원), 용인 수지현대아파트(3876억원)을 이어가고, 총 5617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월 공사비 4944억원 규모의 목동2차우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리모델링 시장은 재건축에 비해 사업 추진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업성 등을 이유로 그간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대형 건설사들의 시장 진입에 대해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시정비시장에서 리모델링은 준공한 지 15년 이상에 안전진단 C등급 이상(수직 증축은 B등급 이상)을 받으면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안전진단 통과가 힘들어진 재건축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용인 등 수도권 단지들이 사업 추진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좀 더 먼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리모델링은 아파트를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지 않고도 골조를 유지한 채 증축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재건축과 차별된다. 재건축(준공 30년)보다 사업 추진 가능 연한이 절반인 15년을 채우면 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안전진단 기준도 재건축이 D등급 또는 E등급의 안전진단을 받아야 추진이 가능한 반면, 리모델링은 C등급 이상(수직 증축은 B등급 이상)이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데다 초과이익환수, 용적률, 기부채납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이유로 서울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의 가속화와 함께 아파트 매매가도 뛰어오르는 추세이며, 서울에서 현재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는 32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단지들은 1976년에 지어져 최근 리모델링 안전단 용역에 착수한 용산구 이촌동 한강미주맨션 B동, 1차 안전진단 용역에 돌입한 마포구 밤섬현대아파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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