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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화장품 '보복소비' 이미 고점?...'부채비율 톱' 코스맥스 전망은 장밋빛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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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지난달까지만 해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드는 듯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내심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해외 코스메틱 브랜드로 국내외 수요가 몰리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소비재 업종 전반이 얼어붙으면서 불황 장기화 우려가 곳곳서 나오고 있다. 올 2분기 '보복소비'가 고점을 찍으면서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지만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맥스에 대한 전망은 장밋빛으로 번진다. 코스맥스는 높은 부채 비율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면서 높은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 2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법인의 고마진 손소독제(135억원)로 인한 전년도 역기저 부담에도 중국, 일본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고객사의 주문이 늘면서 매출액이 7.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화성 제 1공장 전경. [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 화성 제 1공장 전경. [사진=코스맥스 제공]

중국 점유율 확대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성장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박은경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1분기에 중국 내 화장품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할 때, 매출은 48% 늘었다"면서 "2분기에도 중국 내 화장품 소비가 15% 성장하면, 회사 매출은 25% 성장하며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는 업체다. 중국 6·18 쇼핑축제에서 깜짝 놀랄 실적을 기록한 코스맥스는 중국 신규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맥스의 주요 고객군인 중국 현지 브랜드들은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스맥스의 점유율 확대 추세와 함께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공장 가동률을 고려하면 이번 분기 추가 투자 없이도 중국법인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복소비의 주 대상이던 소비재 실적이 올 2분기를 정점으로 피크아웃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전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미국 법인의 부진과 높은 부채 비율은 코스맥스가 해소해야할 숙제다. 

코스맥스 미국 자회사인 누월드는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고객사를 변경했고 관련 비용은 올 2분기에 최대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누월드 외에도 미국에 코스맥스USA, 코스맥스웨스트 등 법인을 둔 코스맥스는 지난해 총 14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새로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이 매출에 반영되고, 미국 내 신규 고객사 확보·대형 수주가 이뤄져야 실적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미국 부문은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돼 2022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만한 장기계약이 구체화하는 시점에서 코스맥스의 밸류에이션 제고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맥스의 지난 3월 말 부채비율은 333.4%로, 1년 새 34.1%포인트(p) 증가했다. 주요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하게 300%대를 기록했다. 이에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설비투자, 채무상환, 운전자본 등에 활용하고 있다. 부채비율을 200% 초반까지 내리기 위해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코스맥스가 주요 화장품 기업 중 최고 부채비율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자금 조달로 고객 다변화와 거래선 확보에 기반을 둔 설비 확장에 집중하고 있고 중국 시장 성장에 힘입어 강한 턴어라운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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