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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소비자물가 5.4% 상승, 13년만에 최대폭…다시 커지는 인플레 우려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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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에도 시장 예상치를 넘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4%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며,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전망치 4.9%를 넘긴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9% 올라 시장 전망치(0.5%)를 크게 웃돌았고 전월 대비 상승률도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에 비해 0.9%, 1년 전보다는 4.5% 각각 올랐다. 전월에 비해 0.5%,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 각각 오를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중고차 매장 [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중고차 매장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1991년 11월 이후 거의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분의 3분의 1은 중고차 가격 급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10.5%, 1년 전에 비해 45.2% 올랐다. 수요 회복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휴가철이 왔음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때문에 신차를 받기 위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중고차 구매 욕구를 자극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제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호텔, 항공, 자동차 렌트, 의류, 에너지 등의 물가도 크게 올랐다. 휘발유 가격 지수는 전월에 비해 2.5%, 전년 동월에 비해 45.1% 각각 뛰어 올랐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 급등 원인에 대해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수요 급증, 공급망 병목 현상, 인력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가 침체됐던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전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6월 소비자 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들은 향후 12개월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4.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고 지속적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전년 대비 상승률이 꺾일 줄 알았던 미국 인플레이션이 더 올랐다"며 "이러한 분석에 대해 우리는 중고차는 일시적 요인으로, 서비스물가는 계속 인플레 압력을 가할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공급망 수급 차질과 가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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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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