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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새 주인은 사모펀드 IMM PE...장기성장 다질 매매 '윈윈'효과는
한샘 새 주인은 사모펀드 IMM PE...장기성장 다질 매매 '윈윈'효과는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07.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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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반세기를 넘긴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의 새로운 주인으로 대형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결정됐다.

27년째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온 한샘은 14일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매각 대상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한샘 주식 30.21% 전부다. 매각 가격은 주당 약 25만원, 전체 1조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IMM PE는 이후 한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IMM PE는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받았다. 하반기 중에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한샘의 대주주는 IMM PE로 바뀐다.

한샘 본사 전경 [사진=한샘 제공]
한샘 본사 전경 [사진=한샘 제공]

한샘은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해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인 조 명예회장이 1970년에 설립한 국내 1세대 가구 업체다. 인테리어 가구 등을 유통하고, 최근 욕실, 창호, 마루 등 건재로 확대해 홈 인테리어 리모델링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가구·인테리어 시장 호황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창업자 조 명예회장은 55세 되던 199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최양하 전 회장이 25년 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다졌고 현재는 강승수 회장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경영을 맡고 있다. 

한샘의 매각은 가업승계가 어려워 27년째 이어온 전문경영인 체계로 더 이상 경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명예회장의 자녀 중 장남은 2002년 유명을 달리했고, 나머지 세자매는 모두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674억원, 영업이익 931억원, 당기순이익 6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7%, 67.1%, 56.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매출 5530억원, 영업이익 251억원, 순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IMM PE는 온라인 가구 플랫폼 기업 오하임아이엔티의 대주주다. 한샘을 인수할 경우 오프라인 가구업계에서도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한샘은 온라인 채널을 강화할 수 있어 서로 긍정적이라는 것이 투자은행(IB)업계의 평가다.

다만, 사모펀드인 IMM PE가 한샘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서비스 시장의 생리를 이해하고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