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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특수는 없다?...쿠팡 발 빼고 유통업계도 '축소지향'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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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통가에 '올림픽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7월 23일~8월 8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시들해지면서 기업들도 올림픽 마케팅을 축소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변이 바이러스까지 동반한 코로나19 확산이 4차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1년 유예된 올림픽 특수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나지 않는 상황이다.  

쿠팡플레이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온라인으로 단독 중계하는 조건으로 지상파 3사와 협상을 진행해 온 쿠팡이 중계를 이미 포기했다. '보편적 시청권'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또한 내부 사정을 이유로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협상에서 발을 뺐다. CJ ENM 티빙과 왓챠는 온라인 중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다.

웨이브 도쿄올림픽 생중계. [사진=웨이브 제공]
웨이브 도쿄올림픽 생중계. [사진=웨이브 제공]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에 판매한 중계권은 15일 네이버와 웨이브가 확보했다. 이들은 모바일과 PC의 특집페이지에서 주요 경기 소식 종목별 이슈 카드와 스페셜 템플릿에 맞춰 운영할 방침이다.

식품·유통업계도 비슷한 분위기다. 본래 올림픽 기간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며 식음료와 패션 상품 등 소비가 많아 4년마다 돌아오는 대표적인 성수기로 꼽힌다. 더욱이 도쿄 올림픽은 국내와 시차가 없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컸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마케팅이 대폭 줄어들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기업들은 한정판 등 올림픽 에디션 제품을 선보이고 할인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맥주와 음료, 치킨과 피자, 튀김류 등 즉석조리식품, 스낵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오비맥주는 월드컵 공식후원 맥주인 카스와 수입 유통하는 버드와이저를 활용해 타깃 마케팅을 전개하기도 했다.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 로고를 '뒤집어버려'라는 주제에 맞게 상·하 거꾸로 배치했고, 신규 패키지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외에도 확산된 반일 감정과 방사능 노출 우려도 문제다. 기업들은 도쿄올림픽 후원에 나섰다가는 화살이 기업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며 몸을 낮추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이후 대형 스포츠 축제에 따른 특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기업들이 올림픽 프로모션을 축소하는 것이 이번만의 사례는 아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CJ제일제당으로 부터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 물품을 지원 받았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대한체육회는 CJ제일제당으로부터 대한민국 선수단 물품을 지원받았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다만, 기업 차원의 국가대표 선수나 선수단 지원 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브랜드 비비고, 고메를 앞세워 도쿄올림픽 출전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림픽 태극전사들에게 제공된 것과 동일한 구성의 키트를 받아볼 수 있는 메달 공약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는 지난달 대한체육회를 후원하는 치킨프랜차이즈 부문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BBQ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시작으로 4년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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