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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다시 뜨는 주거형 오피스텔...청약통장·가점 경쟁 불리한 2030 새 수요까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7.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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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최근 주택시장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다 보니 주거형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보다 낮은 가격에 주거품질을 갖추고 있거나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피스텔은 청약통장과 가점이 필요 없다 보니 2030세대 수요층마저도 새롭게 흡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6만1666건으로 지난해 7월의 10만2628건에 비해 39.9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1년간 지난해 12월을 제외하면 아파트 월간 매매량이 10만건에 못미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규제 풍선효과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빌라로 불리는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의 전국 매매량이 지난 5월 2만2552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2만3768건) 이후 1년여 만에 매매량이 다시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전국적으로 아파트 값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급격히 오르자, 이 갭을 메우지 못한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대신할 수 있는 상품을 주목하기 시작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신축빌라의 경우 흔히 계약금(실입주금)만 있으면 잔액을 모두 대출로 채울 수 있어 아파트와 다르게 현금이 부족해도 내집 마련이 가능한 편”이라며 “다만 과거 감정가를 올리면 80~90%까지 대출이 나오던 시절과는 비교하기 어려우나 그래도 수요자들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피스텔은 신축빌라와는 성격이 다르게 봤다. 그는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거의 비슷한 방식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빌라에 비해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이 조금 더 가중되는 편"이라면서도 "반면 입지적으로 빌라보다 우월하고 분양가나 매매가는 아파트보다 저렴하고, 주거생활도 아파트와 별반 차이가 없는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24포인트 상승한 100.22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상승폭 0.05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를 두고 지난해 정부의 6·17부동산대책 이후 3분기 0.77포인트 상승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이은 주택 규제로 갈 길을 잃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규모별 2021년 2분기 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프=한국부동산원 제공]

자료에 따르면 매매가격지수는 오피스텔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이 오르는 성향을 보였다. 올해 전국 1~5월 규모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용면적 85㎡ 초과가 2.68포인트(104.3)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60㎡ 초과 85㎡ 이하가 2.39포인트(103.6) 상승해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반면 전용면적 40㎡ 이하는 0.26포인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12·17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1만5147건에서 올해 1월 1만3597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3월(1만4186건)과 4월(1만4806건) 연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건설업계가 분양에 나선 오피스텔은 3베이 평면구조와 커뮤니티 시설 조성 등 아파트에서 흔히 채택하는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직주근접이 편리한 역세권 주요 입지에 자리하는 경향이 크다. 이는 청약가점이 낮아 아파트 청약당첨이 어려운 2030세대를 새로운 수요로 흡수하려는 노력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2030세대는 현재의 40대 이상 장년층에 비해 가점을 쌓을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청약을 부지런히 넣어도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걸 스스로도 잘 안다"며 "시세 차익만 확실하다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 분양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이런 이유라 한동안 오피스텔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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