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올해 청년층 취업준비생이 86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청년은 155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든 청년층 인구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1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자(중퇴자 포함) 470만6000명 중 미취업자는 154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졸업·중퇴자 10명 중 3명(32.9%)은 졸업 후에도 취업하지 못하고 여전히 구직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집에서 쉬고 있는 것이다.
미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만3000명 줄었다. 미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기간별로 미취업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는 54.6%로 1년 전보다 2.9%포인트 감소했고, 1년 이상인 경우는 45.4%로 불어났다. 특히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은 27만8000명으로 전체 미취업자 가운데 18.0%에 달했다. 미취업자 중에서는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를 한 사람이 40.6%로 가장 많았으며, 미취업자 가운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낸 사람도 24.9%로 집계됐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지난 1주간 기준)는 85만9000명(19.1%)으로 1년 전보다 5만5000명 늘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들 중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비율이 32.4%로 1년 전보다 4.1%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았다. 취업준비자 10명 중 3명은 공무원준비생이었다. 특히 남자(30.4%)보다 여자(34.6%)가 공무원 시험 준비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8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인구는 87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6000명(-1.5%) 줄었다. 2004년 1000만명대였던 청년층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900만명대 아래로 내려간 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청년층 비중은 19.5%로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31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4000명 늘었다. 이 중 취업자는 390만8000명으로 13만8000명 증가했고 실업자는 40만2000명으로 2만4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48만8000명으로 25만명 줄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9.0%이고 고용률은 44.4%로 각각 1년 전보다 2.0%포인트, 2.2%포인트씩 증가했다. 실업률은 9.3%로 0.9%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