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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GS건설, 수익성 '리모델링'·미래동력 '신사업' 동시확대 가속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7.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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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GS건설이 적자를 겪던 플랜트부문 인력을 주택사업과 신사업에 전환배치하고 현재의 수익성과 미래먹거리를 동시에 확대하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100% 신재생에너지 사용 발전사업에 투자하기로 포항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투자규모 5000억원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만 98.9메가와트(MW)의 전원을 확보하게 되는 프로젝트로, 투자기간은 2023~2028년이다. 

포항시 영일만4 일반산단은 포항시가 미래 탄소중립 전초기지로 준비 중인 공단으로, 에너지 자립형 산업 단지로 조성된다. 

GS건설 본사 사옥 그랑서울. [사진=GS건설 제공]

이번 사업을 이끈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서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신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ESG 경영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이밖에도 데이터센터 개발 및 운영사업과 배터리재활용사업, 부동산 자산운용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이 GS건설이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사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임병용 부회장은 현재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통적 강세를 보여온 주택부문 강화에 나선 분위기다.

GS건설은 앞서 지난 7일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2담당 산하에 리모델링팀을 신설해 관련 사업 수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GS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팀 신설 이유로 "정비사업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1990년대 지은 중층 노후아파트가 급속하게 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주거환경개선과 경제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리모델링사업 필요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리모델링팀은 앞으로 사전 기술영업을 통한 리모델링 사업 발굴 및 수주와 수주 단지의 사업 관리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리모델링 기술 확보 및 사업수행 역량을 축적해 리모델링사업에서 입지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올들어 지난 4월 문정건영아파트를 시작으로 5월에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총 4건의 리모델링사업을 수주, 총 4589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또한 이번주에는 서울에서만 3곳의 추가수주를 노리고 있다. 신도림 우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단독입찰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이 사업은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312-17번지 일대 지하 3층~지상 16층, 3개 동, 19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짓는 프로젝트다.

GS건설과 포항시 간 투자양해각서 체결. [사진=GS건설 제공]
19일 포항에서 열린 ‘GS건설-포항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장(오른쪽)과 이강덕 포항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

아울러 서울 신도림우성2차 아파트 리모델링사업도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639번지 일대 우성2차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16층, 3개 동, 274가구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이밖에 21일 마감되는 서울 서강GS아파트 리모델링 입찰에도 나설 예정이다.

다만 GS건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에 인력을 확대하고 추진을 가속화한 반면, 플랜트사업부문 인원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말 현재 GS건설 플랜트부문 인력규모는 1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2019년말 2702명에 이르던 규모는 지난해말(1771명) 1000명 줄어든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임병용 부회장의 수익성 확대 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GS건설의 플랜트부문은 지난해 213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는데, 이는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때문에 인력축소와 전환배치 등을 통해 고정비를 줄이고 원가율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이 수주한 문전건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지난 4월 수주한 문전건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하지만 건축주택 부문과 신사업부문 직원 수는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주택사업과 신사업이 GS건설의 전체 실적을 불려준 영향이다. 건축주택 부문 직원 수는 1분기 기준으로 2517명이었는데, 이는 2017년(2000명대)과 비교하면 큰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신설된 신사업부문 직원 수도 186명에서 올 들어 1분기 기준 252명으로 증가세다.

건축과 주택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5조8040억원에서 2021년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신사업 매출도 지난해(6110억원)보다 더욱 늘어나 2022년이 되면 1조267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GS건설은 허윤홍 대표가 신사업을 주도하고 임 부회장이 수익성 높은 주택부문을 책임지면서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라며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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