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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니까 믿으니까 OO니까' 인터파크 표절한 '성매매 예약' 플랫폼...링크 현혹까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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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싸니까 믿으니까 OO투어니까'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의 대표 캐치프레이즈인 '싸니까 믿으니까 인터파크니까'를 표절한 '성매매 예약' 플랫폼이 온라인 상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디자인까지 유사해 해당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인터파크는 "관련 부처에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21일 인터파크의 디자인과 로고를 표절한 성매매 예약 플랫폼 'OO투어'가 온라인 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해당 홈페이지는 겉으로 보기엔 일반 예매 플랫폼과 유사하다. 카테고리는 크게 투어정보, 투어실사, 후기, 이벤트 등으로 이뤄졌다.

성매매 예약 사이트 'XX투어'와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의 홈페이지 비교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쳐]
'성매매 예약' 사이트와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의 홈페이지 비교 [사진=각 사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실상은 성매매로 이어지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스방, 립카페 등 유사 성행위를 포함해 1108개의 업소가 등록돼 있다. 각 도시를 선택하면 회원제 성매매업소인 일명 '오피'를 비롯해 '휴게텔', '건마', '풀싸롱', '안마' 등의 업소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매매를 유인하는 것도 불법이지만, 문제는 일반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로고, 캐치프레이즈 등을 그대로 표절해 기업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홈페이지 하단부에는 소셜 사이트 인터파크의 공식 페이스북, 카카오톡 채널, 트위터, 블로그 등이 공개돼 있다. 클릭 한번이면 인터파크의 공식 SNS 계정으로 연결된다. 해당 홈페이지가 인터파크와 공식적 연관성이 있다고 소비자를 혼동시킬 우려가 있다. 

성매매 예약 홈페이지 하단부에 인터파크 공식 SNS 링크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달림투어 홈페이지 캡쳐]
성매매 예약 홈페이지 하단부에 인터파크 공식 SNS 링크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OO투어 홈페이지 캡쳐]

해당 사이트는 인터파크뿐 아니라 배달의민족의 앱도 그대로 베껴 홍보에 사용해왔다. 보다 눈에 익고 친숙한 효과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홈페이지나 앱을 운영하는 곳이 성매매 연계 업체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로 일반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기업 차원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브랜드 로고와 캐치프레이즈를 표절하며 피해를 입은 인터파크 측은 "현재 관련 부처에 신고를 접수한 상태"라며 "해당 행위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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