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8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석유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5월(108.65)보다 0.4% 오른 109.06(2015년 수준 100)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오름세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6.4%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해도 4월(6.0%)과 5월(6.6%)에 이어 석 달 연속 6%이상 상승세다. 

전월 대비 기준  품목별 등락률은 공산품 물가가 0.6% 오른 가운데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3.5%), 제1차금속제품(1.3%) 등이 특히 상승세를 주도했다.

축산물은 가정식 수요가 늘어 3.2% 올랐다. 반면 농산물(-2.1%)과 수산물(-0.2%)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물가는 0.2% 올랐다. 특히 운송(0.5%), 금융·보험(0.6%)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세부 품목 가운데 파(-60.5%), 배추(-26.3%), 가자미(-30%) 등의 가격은 내렸다. 반면 경유(5.5%), 나프타(3.5%), 아연도금강판(3.7%), 노트북용LCD(4.9%), 모니터용LCD(6.0%), 국제항공여객(2.6%), 위탁매매수수료(2.6%) 등은 오름세였다.

식료품·에너지 품목을 뺀 생산자물가지수는 109.62로 5월(109.27)보다 0.3%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률이 6.3%를 기록하면서 2011년 6월(6.5%)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였다.

수입품 포함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8% 높아졌다. 특히 원재료 물가가 4.5%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을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도 5월보다 0.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