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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비보존헬스케어, 비마약성 진통제 국내 임상 '선두'...30조시장 탐내는 제약사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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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비보존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의 국내 임상 3상이 본격 시작됐다. 3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통증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웅제약·메디프론·올리패스 등 많은 국내 제약사가 발 벗고 나선 가운데 현재 비보존헬스케어가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비보존헬스케어는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의 첫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첫 환자는 전날 서울아산병원에서 등록됐다.

이번 3상은 서울대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병원 4곳에서 대장절제술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다른 기관에서도 이번 주부터 다음달 초에 걸쳐 순차적으로 환자 등록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보존헬스케어 브랜드 로고  [사진=비보존헬스케어 제공]
비보존헬스케어 브랜드 로고 [사진=비보존헬스케어 제공]

오피란제린은 수술 후 통증을 비롯한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서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가진 비마약성 진통제다. 제약업계에선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와 유사하게 중등도 이상의 심한 통증에서도 통증을 효율적으로 차단해 향후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전세계적으로 수술 후 통증 치료제 시장은 2018년 기준 3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가 절반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마약성 진통제를 비마약성 진통제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과 미국 3대 약품 유통업체 아메리소스버진, 카디널헬스, 매케슨은 미국 내 사회문제가 된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태와 관련해 30조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존슨앤드존슨은 최소 10년 동안 오피오이드를 일절 제조하지 않는다. 3대 유통업체는 공통의 처방정보 체계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지역에 약품이 과도하게 공급되는 것을 막는다.

미국 내 사회문제를 일으킨 마약성진통제 오피오이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사회문제를 일으킨 마약성진통제 오피오이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약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중독 부작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지역사회에 마약성 진통제를 파는 것이 문제가 되면서 비마약성 진통제가 주목받고 있다. 

비보존헬스케어가 개발한 오피란제린은 비마약성, 비소염진통성이기 때문에 오피오이드 및 NSAID(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끌어모은다.

비보존헬스케어뿐 아니라 대웅제약·메디프론·올리패스 등 여러 제약사가 중독성과 위험성이 적은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사내 이온채널신약팀을 스핀아웃해 ‘아이엔테라퓨틱스’를 설립하고 'Nav1.7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 중이다.

메디프론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마약성진통제(MDR-652) 임상 1상 시험계획(IND)승인을 받았다. 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OLP-1002의 임상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경손상성 통증 전문가 및 임상 개발 전문가를 추가 영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서 비보존헬스케어가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비보존그룹 이두현 회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불구하고 임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전의 임상을 통해 오피란제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해 온 만큼 이번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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