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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보유 가상화폐 3종도 공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7.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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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3종류의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발 연합뉴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달 전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전격 발표하면서 가상화폐 급락을 일으켰던 머스크 CEO가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이 크다며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채굴 비중 확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머스크는 이날 가상화폐 업계 리더들의 모임 '가상화폐 혁신 협의회'(CCI)가 주최한 콘퍼런스 '더 B 워드'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P/연합뉴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견을 견지하면서도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서서히 친환경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머스크는 "가상화폐,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며 채굴 과정에서 "다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환경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50% 이상이거나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실사를 하고 싶었다"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렇게 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수락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올해 초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했지만 지난 5월 12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후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도지코인을 대안 가상화폐로 말해왔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비트코인을 장기간 보유한 테슬라에 이어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점을 알리면서 두 달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며 "아마도 내가 (비트코인 가격을 위아래로) 펌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는다.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와 테슬라, 그리고 내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고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처분한 적이 없다"며 "나는 어떤 것도 판 적이 없고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로고와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로고와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더불어 머스크는 이더리움에 개인적 투자했다는 점을 새로 공개하며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을 합쳐 3가지 가상화폐를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이 나오자 가상화폐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가량 상승해 3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은 각각 9%가량 올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ESG 평가에서 비트코인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비트코인을 채택하려는 기업들 입장에서도 부담"이라며 "따라서 이번 일론 머스크의 발언을 포함해 비트코인 채굴과 ESG는 당분간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주제"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은 수요곡선과 비탄력적 공급곡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기업들의 수요가 중요하다"며 "ESG에 대한 중요성이 높은 만큼, 친환경적 채굴과정으로의 전환은 향후 가격 및 시장확대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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