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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냉방가전·배달 특수 '톡톡'...오프라인은 다시 '울상'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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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짧은 장마가 물러가고 전국적으로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나들이 엄두가 안 나는데 가마솥 더위까지 기승을 부리자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린 채 실내 생활을 선호하면서 비대면 소비업종과 냉방가전업계가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보복 소비' 특수를 누리던 오프라인 쇼핑몰은 손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다시 울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딤채의 경우 지난 12~14일 기준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 5~11일보다 278% 증가했다. 이번 주 남은 기간 판매량까지 집계가 끝나면 지난주와 비교해 780%가량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니아딤채 창문형 에어컨 [사진=위니아딤채 제공]
위니아딤채 창문형 에어컨 [사진=위니아딤채 제공]

캐리어에어컨도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신규 채널 구축 △홈쇼핑 세일즈 강화 △어드반텍(AdvanTEC)을 적용한 IBS(인텔리전트 빌딩 솔루션) 비즈니스 확대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낮기온이 38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화력을 쓰지 않는 일명 ‘노파이어(No Fire)’ 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14일 판매된 주방 가전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멀티쿠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3.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전기레인지 27.7%, 오븐레인지 37.5%, 커피머신 10.9%, 초고속 블렌더 25.2%, 주스기기 222% 등 화력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의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진 반면, 가스레인지 매출은 10%가량 줄었다.

장효영 이마트 주방가전 바이어는 "더운 날씨에 화력을 쓰지 않는 주방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마트도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PL 가전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성수점 주방가전 매장 모습.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성수점 주방가전 매장 모습. [사진=이마트 제공]

배달앱 및 배달대행 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 12~15일 배달앱 1, 2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주문 건수(전국 기준)는 전주 같은 기간보다 10∼15%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가 늘면서 이커머스 업체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12~20일 신규회원 가입자 수는 전주(3~11일) 대비 43% 증가했다. 가입 후 첫 구매에 나선 고객 수도 3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집콕족'의 제품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 발길이 끊기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땡볕더위와 함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집단 감염으로 영업을 잠시 중단했던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을 제외하더라도 지난 10~11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6.4%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과 식품 매출이 각각 23.9%, 16%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전주 대비 소폭(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에 원재료값·인건비 인상까지 악재가 겹친 외식·식품업계는 기약없는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갖춘 기업들은 비대면 판매가 가능한 배달음식이나 가정간편식(HMR) 제품 생산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찜통 더위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업종별 희비가 교차했다"며 "비대면 소비 업종이 재택 근무 확산·외출 자제로 수혜를 입은 것에 반해  오프라인 매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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