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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뛰어든 대체식품 시장...식품업계 '지속가능 먹거리' 라인업 확장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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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대체식품 시장에 SK가 진입한다. 지속가능 먹거리를 활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신성장동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에게 각광받는 대체식품 시장이 대기업의 진출 속에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중국의 조이비오 그룹과 대체식품 투자 펀드 조성을 포함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이비오 그룹은 레전드 홀딩스가 2012년 설립한 F&B(식음료) 유통기업이다. 

장동현 SK㈜ 사장, 천샤오펑(陈绍鹏) 조이비오 그룹 CEO [사진=SK 제공]
온라인 양해각서 체결 기념식에 참석한 장동현 SK 사장(오른쪽)과 천샤오펑 조이비오 그룹 CEO. [사진=SK 제공]

SK는 중국, 호주, 칠레에서 프리미엄 과일, 해산물 분야 1위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조이비오 그룹에 2019년 국내 사모펀드와 함께 22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중국 대체 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식물성 대체 고기, 발효 단백질 등 대체 단백질 생산 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과거 건강상 이유나 종교적 이유로 특정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한 틈새시장으로 분류됐던 대체식품 시장이 식품업계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 식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새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지구촌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9년 47억4100만달러에서 2023년 60억36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육류 대체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이 식물성 대체육 ‘비욘드미트’를 활용해 선보인 비건 메뉴 3종 [사진=동원F&B 제공]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이 식물성 대체육 ‘비욘드미트’를 활용해 선보인 비건 메뉴 3종. [사진=동원F&B 제공]

이에 국내 대형 식품사도 잇따라 대체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동원F&B는 2018년 12월 미국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처음 대체육 제품을 선보였다.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선언한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 전담 부서인 PPM 사업부를 중심으로 2023년까지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식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일 농심그룹 회장에 취임한 신동원 회장은 기업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꾸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뉴 농심'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간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신규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힌 신 회장은 대체육을 핵심 신규사업 분야로 꼽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고기의 맛을 재현한 대체육과 식물성 원료에서 단백질과 지방 등을 추출해 우유처럼 만든 대체우유 등 대체식품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국내 주요 식품사뿐 아니라 대기업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대체식품을 지목한 만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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