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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나라 소스대전'...후발주자 농심, 팔도비빔면 아성 넘을까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7.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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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최근 국내 비빔면 시장은 2016년 900억원대 에서 지난해 14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한 대중적인 소스맛의 경쟁력을 꼽는다. 이에 라면과 별첨된 액상소스는 별도제품화돼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라면제품의 소스 별도제품화 트렌드를 선도했던 사례는 2017년 9월 비빔면 시장 정상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팔도비빔면의 ‘팔도비빔장’출시다. 당시 만우절 이벤트로 시작된것이 소비자들의 빗발친 요청으로 이어져 제품화된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2018년 12월에 삼양식품 붉닭볶음면 불닭소스가 출시되는데, 정식 출시를 앞두고 한정판 붉닭소스가 매운맛 열풍과 함께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팔도 비빔장 이미지 [사진=팔도 제공]
팔도 비빔장 이미지 [사진=팔도 제공]

농심이 23일 ‘배홍동’ 비빔면의 인기에 힘입어 ‘배홍동 만능소스’를 별도제품으로 출시하며 라면업계 소스 별도 제품화에 기세를 이어갔다.

농심 배홍동 만능소스는 비빔밥이나 회덮밥 등의 비빔소스와 해산물과 육류 등의 볶음소스, 삼겹살이나 회를 찍어 먹는 디핑소스 등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여러가지 요리에 어울릴 수 있도록 기존 배홍동 비빔면 소스 대비 점도를 높이고 매콤한 맛을 한층 살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농심은 일반라면과 짜장라면 분야에선 선두를 달렸지만, 비빔면은 팔도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칼국수 면발로 야심차게 준비한 ‘칼빔면’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 못한 농심은 1년여간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두루 찾아다니며 ‘배홍동 비빔면’을 개발했다.

‘권토중래’한 농심 배홍동 비빔면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주원료로 깔끔하고 매콤한 맛이 여름 입맛을 자극한다고 입소문을 타며 지난 3월 11일 출시후 120일 간 2500만개가 팔리며, 팔도 비빔면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른 농심 ‘배홍동 비빔면’이 무서운 신인, 신진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식품업계는 팔도 비빔면과 2강 구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홍동 비빔장 [사진=농심 제공]
배홍동 비빔장 [사진=농심 제공]

이에 농심 배홍동은 소스맛의 경쟁력으로 비빔면의 대명사격인 팔도 비빔면의 아성을 맹추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 비빔면은 별도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만든 야심작으로 현재, 시장에서 배홍동 비빔면 맛평가가 좋고 판매율도 높아 소비자들이 다른 음식에도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레시피를 적용 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면서 "팔도와의 경쟁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홍동 비빔면은 최근 한 예능에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맛있는 비빔면’으로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빔면 시즌인 치열한 7-8월 시장 경쟁을 위해 국민 개그맨 유재석을 앞세우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향후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가 연평균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4년에는 1조4355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면업계의 소스 개별제품화는 기업입장에서 생산투자 설비나 홍보비용 없이 라면보다 넓은 범용성으로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어 매출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팔도 관계자는 "비빔면 시장을 독보적으로 선점하고 있는 팔도 비빔면은 맛경쟁력에서 이미 검증이 된 바, 비빔장 시장 홍보차원에서 봤을때 농심 배홍동 비빔장 출시는 긍정적으로 보며 반사이익효과가 있을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근 짧은 장마 이후 날씨가 더워지고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집콕’ ‘홈쿡’ 트렌드와 맞물려 소스 시장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80% 시장 점유율에 달했던 팔도가 60%까지 떨어지면서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단기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비빔면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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