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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화장품도 배송 경쟁...로드샵부터 명품까지 '빨리, 더 빨리'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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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비대면 소비가 본격화된 뒤 폭우와 폭염까지 겹치면서 음식 배달에서 시작된 배송 속도 경쟁이 화장품으로 이동했다. 올리브영과 같은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를 시작으로 SSG닷컴,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가 화장품 배송에 뛰어들면서 로드샵 브랜드를 시작으로 콧대 높은 럭셔리 브랜드까지 주문 후 짧은 시간 내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헤어 브랜드 로레알파리와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이 29일 마켓컬리에 입점했다. 이들 제품들은 샛별배송으로 오후 11시까지 주문 완료 시 다음날 오전 7시 이전에 배송받을 수 있으며, 마켓컬리 입점을 기념해 제품 구매 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마켓컬리는 비식품 판매 확대에 나서며 '종합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스메틱 입점 라인업 또한 꾸준히 확장했다. 늘어나는 비대면 소비 수요에 맞춰 화장품 배달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이다.

SSG닷컴 화장품 새벽배송 [사진=SSG닷컴 제공]
SSG닷컴이 화장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사진=SSG닷컴 제공]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도 지난 15일부터 수도권 및 충청권 고객을 대상으로 총 300여종의 화장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식료품 위주였던 새벽배송 품목에 새벽배송 주요 고객층인 30대 여성이 선호하는 인기 상품을 추가했다.

SSG닷컴은 이들 상품을 경기 김포 소재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에 입고시켜 새벽배송을 진행라도 있다. 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은 "새벽배송 강화 전략으로 최근 충청권 배송에 이어 이번에는 화장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며 "고객 반응을 살펴 연말까지 3500여종으로 상품 구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벽배송을 넘어 화장품 배달도 성황이다. CJ올리브영의 화장품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이용은 지난 12∼20일 급증했다. 이 기간 수도권 지역의 일평균 주문 건수는 지난 1∼11일보다 23% 늘어났다. 오늘드림은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해 주문 접수 시간으로부터 3시간 내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다.

올리브영은 전국 매장망을 이용해 온라인 주문 상품을 배송지 인근 매장에서 발송했다. 3시간 내 배송을 내세운 '빠름배송'의 올 상반기 평균 배송 시간은 약 45분으로 지난해 평균 55분에서 10분 가량 줄었다. 

배송 옵션으로 선보인 '쓰리포(3!4!)·미드나잇 배송' 등을 활용하면 오후 3~4시, 오후 10~12시 등 원하는 시간을 지정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역 주문 유형을 살펴보면 빠름·쓰리포 배송이 각각 26%, 24% 증가했다.

CJ올리브영 직원이 올리브영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물품을 배달업체 직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 직원이 올리브영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물품을 배달업체 직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화장품 배송 서비스는 일평균 주문 건수뿐 아니라 주문 1건당 구매하는 상품 개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기업들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화장품 배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옴니(Omni)채널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화장품 브랜드들도 배달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양강 중에서 아모레퍼시픽은 11번가와 손잡고 '오늘발송'에 입점했고, LG생활건강은 네이버-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로 빠른 배송을 시작했다. 이외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로드숍 브랜드 등은 배달의민족 B마트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샤넬, 디올, 에르메스 등 명품 화장품들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되고 있다. 백화점만을 고수해온 방침을 접고 온라인 쇼핑에 뛰어든 것이다. 현재 '명품 선물 테마관'에는 13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최근 가심비(가격대비 만족도)와 스몰럭셔리를 선호하는 구매현상에 따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명품을 주고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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