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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5개월만에 하락세…다시 경영애로 키우는 '불확실성'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7.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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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7월 기업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불확실성을 다시 키우며 경영의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7로 6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83) 이후 5개월 만의 내림세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807개 기업(제조업 1642개·비제조업 1162개)이 설문에 답했다.

기업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원자재값 상승과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커진 불확실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97)가 6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다음달 업황전망BSI(92)도 전월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79)은 2포인트 낮아졌고, 다음달 업황전망BSI(78)도 전월에 비해 4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측은 코로나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기업 체감경기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을 보면, 내수 회복 둔화로 의복·모피업의 업황BSI가 24포인트 떨어졌고, 원가 상승에 고무·플라스틱도 7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07)의 경우 전월과 차이가 없었지만, 중소기업(-3포인트)과 수출기업(-2포인트), 내수기업(-1포인트)가 일제히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인력난과 인건비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1.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사실사지수(업황BSI)추이. [자료=한국은행 제공]

비제조업에서는 인력 수요 위축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이 11포인트 급락했고, 골프장·테마파크 이용객 감소로 예술·스포츠·여가업도 1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여름철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기·가스·증기 업황BSI는 16포인트 뛰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경쟁심화와 내수부진이 꼽혔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1.7%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1.8%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3.9를 기록했다. 6월보다 5.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108.9)는 한 달 사이 2.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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