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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IPO 철회한 투썸플레이스, M&A 시장 나올까...커피시장 2위 메리트 여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7.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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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국내 최초 커피전문점 상장사' 타이틀을 포기한 커피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노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개선한 만큼 매물로서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공식 매각 절차를 밟기 전 국내외 PEF 등을 접촉하며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는 스타벅스에 이은 커피프랜차이즈 2위 업체다. 2018년 2월 1일자로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부문이 물적분할됐다. 2년 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4500억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인수했다. 

투썸플레이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 [사진=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 캡처]
투썸플레이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 [사진=투썸플레이스 홈페이지 캡처]

커피 외 디저트 메뉴를 강화한 전략이 강점으로 작용해 2018년 1000호점을 돌파했다. '한 집 건너 한 커피숍'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 포화 상태에서 줄곧 실적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꾸준히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달 IPO를 철회했다. 당시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국내외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에 집중하고자 IPO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기존 투자 계획을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2공장 설립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모바일 앱과 멤버십 프로그램 개편 등을 통해 데이터 기반 고객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과 기업 간 거래(B2B) 등 판매 채널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계획을 접은 투썸플레이스는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 2743억원에서 2019년 3655억원까지 33% 증가했다. 지난해는 매출 3655억원, 영업이익 388억원, 순이익 2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몸값을 올려 매각하는 것이 상장보다 이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앵커에쿼티와 공모투자자들이 생각하는 밸류 간 괴리다. 사모펀드는 자금회수(엑시트)가 최상위 경영목표다. 매입한 가격보다 비싸게 팔아야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최소 2년 전 인수가인 4500억원보다 높은 금액을 받아야 한다.

투썸플레이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는 2018년 367억원에서 2019년 595억원으로 62% 급증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이 성장했다는 뜻이다. 업계에선 투썸플레이스의 몸값이 EBITDA의 10~13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더라도 투썸플레이스는 스타벅스에 이어 2위 사업자"라며 "재무적투자자(FI)뿐 아니라 전략적투자자(SI)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는 매력적 매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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