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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재입찰' 상계1구역 재개발, 현대산업개발 '공든탑'에 대형건설사 경쟁 가능성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7.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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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미니신도시급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상계뉴타운의 상계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 나선다. 당초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랜 공을 들여온 곳으로 지난달 1차 입찰도 단독입찰로 유찰되면서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 10개 건설사가 참석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독주에 제동을 걸 대형 건설사가 나와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 2차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건설 △호반건설 △우미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앞서 지난 5월 1차 현장설명회 당시와 비교해 봐도 4개 건설사가 늘어났다. 

상계1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클린업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조합 측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는 기업과 실제 입찰에 나서는 기업이 일치하진 않지만. 이번 현장설명회는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분위기다.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8만6432㎡에 지하 5층~지상 25층 아파트 17개동 138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2930억원으로 추산되며, 3.3㎡(1평)당 공사비는 472만원 수준이다. 

상계1구역이 관심을 받는 건 6개 구역으로 이뤄진 80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상계뉴타운 가운데서도 핵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인근 창동역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이 신설되고, 상계역과 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이 개통되면 오는 2025년이면 동북권 대표 주거지가 될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역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오는 9월 7일이 최종 입찰마감일이라 조합원들은 어느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할지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산업개발은 1차에 단독 입찰을 한 곳이고, 오랫동안 지역에 공을 들여온 곳이니 당연히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위기지만, 조합 입장에서는 경쟁업체가 성의 있는 제안서를 제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1차와 2차에 걸쳐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관심을 보였던 현대건설과 자이 브랜드를 내세운 GS건설 등은 현장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게 한 조합원의 설명이다. 

상계재정비촉진지구 위치도. [사진=서울시클린업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달 1차 입찰에서 단독으로 입찰해 유찰의 쓴 맛을 본 현대산업개발은 이번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차 단독입찰 당시 이미 우리의 의지와 성의를 조합 측에 보였다"며 "시공권을 따내서 최고의 시공을 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당시 현대건설과 함께 범현대가로서 주목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재입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당시 조합이 내건 공사비의 규모를 두고 입장차가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재입찰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조합 측은 이번 재입찰에서 건설사들의 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입찰참여 자격도 완화하고 입장차를 줄이려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1차 입찰 당시 내걸었던 입찰보증금 400억원 가운데 절반을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했던 조항을 입찰보증금 전액을 현금 또는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다만, 조합이 1차 입찰 당시 허용했던 공동브랜드 컨소시엄을 참여를 이번 재입찰에서는 제한한 것이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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