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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핵심 키워드는 ESG...과제로 남은 '(E)환경'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7.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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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게임업계가 최근 ESG위원회 및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ESG등급 평가에서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는 상장된 게임업체 모두가 최하등급을 받으며 환경 분야는 게임업계 ESG경영의 개선 과제로 남았다. 

컴투스와 게임빌이 본격적인 ESG경영체제 가동을 위해 ESG 위원회인 ‘ESG플러스위원회’를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위원회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추진하는 ESG 경영의 컨트롤타워로서 주요 전략과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SG 경영의 목표와 성과를 명확하게 이끌어내기 위해 양사의 ESG플러스위원회 위원장은 송병준 의장이 직접 맡는다.

컴투스와 게임빌이 본격적인 ESG경영체제 가동을 위해 ESG 위원회인 'ESG플러스위원회'를 신설했다. [사진=게임빌 제공]

게임빌 관계자는 "ESG플러스위원회로 명칭을 정한 것은 ESG 개별 항목인 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양사가 강점으로 가진 문화 역량을 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11일 지속가능한 ESG경영을 위해 ‘펄어비스 ESG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게임개발사 중 ESG 경영을 위해 조직을 신설한 것은 펄어비스가 최초다. ESG 경영전략과 로드맵을 통해 ESG 각 항목을 포괄하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게임업계에서 ESG경영의 선두주자는 엔씨소프트다. 엔씨는 올해 3월 15일에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꾸준히 ESG경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2025년부터 ESG 관련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취지가 크다고 봤다. 게임업체들 대부분이 코스닥에 상장돼 있어 당장 의무를 다하지는 않지만 게임산업이 최근 초고속 성장을 이룬 만큼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

ESG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허점도 드러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게임업계 ESG등급 평가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은 엔씨소프트로 B+ 등급이다. 상장사 중 넷마블, 컴투스, 펄어비스 등은 B등급, 넥슨지티는 C등급을 부여받았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는 상장된 게임업체 모두가 D등급을 받았다. 이에 게임업계는 ESG 중 환경(E)이 개선 과제로 남았다.

환경 정화활동에 나선 게임빌·컴투스 직원들의 모습 [사진=게임빌 제공]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겠다고 선포한 곳은 컴투스와 게임빌이다. 양사는 글로벌 해양 동물 보호 캠페인, 북극곰과 희귀 조류 보존을 위한 세계자연기금 후원, 탈플라스틱 환경 보호 캠페인, 글로벌 생태 보호를 위한 맹그로브 숲 보존 활동 등 환경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양사는 그동안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비롯해 안양천 정화 사업 등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이 모든 활동이 ESG플러스위원회가 설립된 배경인 만큼 환경뿐 아니라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현재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국제 환경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업을 모색하고 과학과 기술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외 활동과 지원 외에도 내부적으로 NC 그린 캠페인과 같은 사내 환경 캠페인을 실행해 에너지 절약, 재활용, 생태계 보호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사옥 건립 과정에서도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에 대한 목표를 고려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환경 부분에도 힘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회공헌 활동에 더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플은 제주도 환경 보호를 위해 편의점 브랜드 CU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종이봉투 지원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제주도 내 CU 점포에 총 225만장의 친환경 종이봉투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편의점 이용객들에게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제공된다.

네오플 노정환 대표는 "네오플은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IT라는 특성상 환경 부분을 ESG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힘든 구조"라며 "환경에도 관심을 쓸 것이지만, 대부분의 게임 업체들은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중심으로 ESG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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