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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3년 맞는 교보생명보험…'양손잡이 경영'으로 재도약
창립 63년 맞는 교보생명보험…'양손잡이 경영'으로 재도약
  • 곽호성 기자
  • 승인 2021.08.02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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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교보생명보험(교보생명)이 오는 7일 창립 63주년을 맞는다. 교보생명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고 생명보험사 업황이 좋지 않아 한동안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에서 교보생명이 유리한 상황에 서고 신창재 회장이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하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손잡이 경영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기존 보험 사업을 개선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갖기 위한 전략이다. 

자회사인 교보증권도 재테크 붐을 타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생명과 교보증권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협력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이 전열을 정비하고 적극적 자세로 경쟁에 나섬에 따라 생명보험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 풋옵션 가치평가 과정에서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딜로이트안진 회계사들과 어피니티 컨소시엄 임원들에 대한 재판이 본격 진행된다.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진=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진=교보생명 제공]

재판부는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관련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딜로이트 안진과 어피니티 컨소시엄 임직원들에 대한 첫 공판을 오는 20일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교보생명과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싸움이 교보생명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사법당국이 어피너티 측이 국제상공회의소(ICC)에 낸 보고서를 불법이라고 판결하면 ICC도 이것을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교보생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FI와의 소송 문제가 유리하게 진행되면서, 교보생명도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으며,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평가 및 자산관리 서비스 준비를 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미얀마 사업에도 현지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미얀마 사업과 관련해 "(미얀마에는)현지 직원들만 남아있고 온라인 등을 통해 업무 진행 중"이라며 "대사관과도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현지 상황 업데이트 및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4월 28일 '비전 2025 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금융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새 비전을 내놓았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지난 4월 28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비전(Vision)2025 선포식'에서 2025년까지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금융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새 비전을 내놓았다. [사진=교보생명 제공]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지난 4월 28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비전(Vision)2025 선포식'에서 2025년까지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금융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새 비전을 내놓았다. [사진=교보생명 제공]

앞으로 생명보험의 본질적 가치인 고객보장을 늘리고, 예술문화와 금융‧투자 분야에서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서비스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을 적극 활용하고 증권, 자산운용, 자산신탁 등 관계사들과 힘을 합치기로 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250억원, 순이익은 4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순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사업에 대해 "교보생명과 연계해 벤처캐피털 관련 전략적 사업과 신사업 투자 예정"이라며 "교보 그룹사와의 마이데이터 사업 등 지속적인 업무 제휴 추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인사들은 교보생명의 재도약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인한 생명보험사 업황 부진, 빅테크의 위협 등을 돌파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전략 모색을 주문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교보생명의 미래 전략과 관련해 "선도적인 보험사로서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디지털 시대의 시장변화에 새로운 전략을 통해서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