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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부스터샷' 최소한 9월까지 중단 촉구...미국 즉각 반대 이유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8.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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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미국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히며 "미국은 각국 접종 확대와 부스터샷 접종 모두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WHO는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백신 접종 격차가 벌어지면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를 중단할 것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촉구했다. 모라토리엄(유예)에 대한 요구는 빠르게 확산한는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주요 국가들이 부스터의 필요성을 숙고하고 있는 시기에 나온 유엔기구의 강력한 성명이다.

테워드로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진=WHO 제공/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진=WHO 제공/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40억회분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다“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세계 인구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중상위 소득 국가에 돌아갔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월 WHO가 각국 인구의 최소 10%가 9월 말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도록 하자고 제시한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5월에 고소득 국가는 인구 100명당 50여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다"며 "그 이후 두 배가 돼  현재는 거의 100회분에 이르고 그 사이 저소득 국가는 100명당 1.5회분만 투여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델타 변이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정부의 뜻을 이해한다"면서도 "세계 곳곳에서 취약한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는데, 이미 전 세계 백신 공급의 대부분을 사용한 국가들이 백신을 더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브리핑하는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사진=UPI/연합뉴스]

그는 "대부분의 백신이 고소득 국가로 향하던 방식에서 대다수가 저소득 국가로 향하는 방식으로 긴급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확진 환자도 가장 많고 백신 접종에도 최대규모의 물량공세를 펴온 미국은 즉각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확실히 잘못된 선택으로 느낀다“며 ”각국 접종 확대와 부스터샷 접종 둘 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결정하면 미국에 충분한 백신 물량이 있을 것이라며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스터샷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고령층과 면역 취약층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까지 1억1000만회분의 백신을 전 세계에 기부했고, 내년까지 5억회분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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