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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넘버2' 클래리다, 2023년 초로 가닥잡은 금리인상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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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리처드 클래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2023년 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 여부가 곧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준의 '넘버2'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 시기를 설정한 것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끈다.

5일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래리다 부의장은 4일(현지시간)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가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장기 목표인 2%를 상당히 초과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렇게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이 전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기대 물가상승률이 장기 목표인 2%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는 한 2023년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은 우리의 새 평균 물가상승 목표제와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연준이 지난해 8월 도입한 평균물가안정 목표제와 관련된 언급이다. 평균물가안정 목표제는 이전 물가수준이 낮을 경우 이후 물가 수준이 목표인 2%를 넘겨도 용인한다는 것이다. 다만 물가상승률 장기 평균이 2%에 미치지 않아야 한다

당시 연준은 장기 평균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정 기간은 2%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물가상승률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시적 물가상승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현재 물가상승의 폭과 지속 기간이 연준의 당초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 리더진이 금리 인상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서 클래리다 부의장은 현재로선 기준금리 인상이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뒤 물가상승 전망이 현실화하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필요조건이 2022년 말까지 충족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대로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 또는 그 이상이 된다면 '완만한 오버슈팅'보다 훨씬 더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고, 연준이 올해 하반기 중 테이퍼링 계획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산 매입 규모 축소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결정이 나오기 전 대중에게 충분히 알릴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극복 움직임을 돕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 규모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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