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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보다 입지’ 강남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재건축, 대형건설사 수주 물밑경쟁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8.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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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서울 강남권 노른자위로 꼽히는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사업은 기존부터 포스코건설이 자사 브랜드 깃발을 꽂으려 노력해 온 곳이다. 불과 128가구의 소규모이지만 강남권에 자리 잡아 입지적 중요성이 부각돼 왔다. 

아울러 지난달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돼 사업이 가속화하면서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수주경쟁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대형건설사를 포함해 총 10개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개포럭키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제공]
개포럭키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제공]

이 사업은 1986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2번지 일원에 준공된 개포럭키아파트를 현재 2개동 최고 8층, 128가구 단지에서 소규모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8층, 공동주택 186가구로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특히 지난달 23일 열린 서울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에서 개포럭키아파트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통과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분위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곳은 신반포21차에 이어 더샵 브랜드의 강남, 서초지역 진출의 추가적 교두보 역할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이 이곳을 수주하면 얻게 되는 강남권 인근의 도시정비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는 것"이라며 "대규모 재건축이 힘들어진 만큼 리모델링이나 소규모재건축이라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포럭키아파트 위치도. [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제공]

실제로 소규모 재건축 사업은 구역면적 1만㎡ 미만, 계획세대수 200가구 미만에 해당하고, 기반 시설을 유지하며 노후 주거지에 공동주택을 신축할 수 있어 8년 정도 걸리는 일반 재건축에 비해 2~3년이면 되는 등 빠른 사업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개포럭키아파트 단지의 경우, 강남권에 지하철 3호선 매봉역을 끼고 있고, 대치중과 숙명여중·고교 등이 자리 잡고 있는 입지적 조건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강남권 입성을 노리는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참여를 예상하는 게 업계 분위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곳은 소규모 재건축이다 보니 다른 대형 재건축과 달리 건설사 간 컨소시엄 구성과 같은 차선책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성이 크지 않고 위험부담도 덜하면서도 강남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물밑경쟁이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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