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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10월 개시론'...美 연은 총재들 테이퍼링 연쇄 촉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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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을 중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착수해야 한다는 촉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CNBC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제가 내 예상대로 진전된다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계획을 발표하고 10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린 뒤 매달 1200억달러 규모 채권을 사들이는 등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장기 평균 2% 이상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을 이룰 때까지 이런 초완화적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 연준의 중심 기조다. 최근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테이퍼링 찬성론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캐플런 총재는 다음달 FOMC 회의 전까지 물가·고용 기준이 달성될 것으로 봤다. 이후 8개월 동안 매달 150억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더 빨리 진행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지만, 시장이 적응할 충분한 여유를 주려면 8개월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수요가 잘 살아나지 않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수요가 급반등하고 공급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어서 2009∼2013년의 테이퍼링 전례를 '교과서'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을 통해 "경제회복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통화완화 정책에서 좀 더 중립적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경제 상황은 "(완화적인) 방식을 자제할 때가 됐다는 신호"라고 규정했다. 

2019년 전미실물경제협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전미실물경제협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캐플런 총재와 조지 총재의 발언은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7월에 비해 5.4% 올랐다는 노동부 발표 직후에 이어졌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6월 CPI 상승률과 같은 수준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지난 9일 공개 발언을 통해 올가을 중 테이퍼링 개시를 각각 촉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최고위층은 아직 구체적인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선 조기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2일 보고서를 내고 "미국 7월 물가가 전월비 0.5%, 전년비 5.4%로 6월에 이어 13년래 최고치 수준을 이어갔다"며 "미국 물가는 8월에도 5% 초중반에 머무를 것이나, 최근 부각되고 있는 4분기 초 조기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을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같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 △근원물가 상승세 둔화 △중고차 가격 하락세 전환 가능성 △코로나19 재확산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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