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이마트가 식품 매출 증가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실적 호조로 3년 만에 2분기 흑자 전환을 성공했다.

이마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50억원이 늘어난 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13% 증가한 5조8647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재무제표상 실적도 기존점의 신장폭 확대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3조8940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 208억원 증가했다.

특히 할인점 기존점은 5분기 연속 신장폭을 확대하며 별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마트는 이 같은 할인점 신장세 확대의 주 요인으로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을 꼽았다.

실제 이마트의 2분기 카테고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 매출이 15.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전년비 21% 증가한 8005억원, 영업이익은 61.2% 증가한 266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전문점 사업은 63억 흑자를 기록한 노브랜드를 앞세워 영업손익을 전년 대비 46억원 개선했다. 이마트의 주요 연결 자회사들도 고르게 성장하며 연결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SSG닷컴 총거래액(GMV)은 2분기 19%, 상반기 합산 17% 신장한 2조580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손익은 2분기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다소 감소했으나 상반기 합산으로는 전년 대비 38억원 개선됐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신장한 479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억원 증가한 8억원을 기록했다. 점포수는 186개점 증가한 5509개로 집계됐다.

신세계TV쇼핑은 매출 63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면서 매출은 전년비 8.2% 증가한 3324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 증가한 82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미국 법인인 PK리테일홀딩스는 전년비 70억원 증가한 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I&C 등이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기존점 신장과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연결과 별도 2분기 실적이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각 사의 경쟁력 강화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