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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후 미국서 아시아계 겨냥 사건 9000건...중국계 43%, 한국계 16% 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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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대유행(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무시, 혐오, 공격 등의 사건이 9000건 넘게 접수됐다. 이중 한국계 피해는 두 번째로 많은 16.8%로 나타났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시아계 및 태평양계(AAPI)에 대한 혐오 방지 활동을 벌이는 미국 단체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아시아계를 겨냥한 사건 피해 신고가 9081건 접수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접수된 신고가 4548건, 올해 신고가 4533건이었다. 상반기 들어온 신고가 지난해 10개월간의 신고에 맞먹는 것이다.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중단을 촉구하는 팸플릿[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중단을 촉구하는 팸플릿 [사진=AP/연합뉴스]

신고 사례는 언어적 괴롭힘이 63.7%이 가장 많았고 피해버리는 경우(16.5%) 신체적 공격 (13.7%), 피해자를 향해 기침하거나 침을 뱉는 경우(8.5%) 순이었다.

피해자를 분류해보면 중국계 43.5%가 최다였으며, 한국계 16.8%, 필리핀계 9.1%, 일본계 8.6%, 베트남계 8.2% 순으로 많았다.

이중 63%가 여성 피해자였다. 사건의 31%는 공공장소에서, 30%는 가게 같은 영업장에서 각각 발생했다.

스톱 AAPI 헤이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를 괴롭히는 사건이 폭증하자 자체적으로 피해사례를 접수해왔다. 아시아계 중에는 영어에 능숙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경찰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를 공동 설립한 만주샤 쿨카니는 최근 몇 달간 경제 정상화 조치로 접촉이 늘어나면서 관련 피해신고가 더 늘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코로나19 중국 기원설을 강조하면서 '아시아계 혐오' 사태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됐고 상황이 악화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에 서명했다.

당시 서명식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을 통해 "상원의원이었던 지난해 이맘때 동료의원들과 반(反)아시아계 정서의 고조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는데 당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사건은 1100여건이었다"며 "현재는 6600건을 넘겼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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