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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만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수도권 매일 확진 1600명 나와도 대응 가능"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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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 안팎으로 치솟으면서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정부가 병상 확충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에 이어 다시 병상확보 행정명령으로 비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병상 확충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수도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생기면 확진자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행정명령 발동을 통해 코로나19 전담 치료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1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 중증 병동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 중증 병동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선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대상 병원을 새로 지정해 51병상을 확보하고, 기존 병상의 경우에는 120병상을 늘려 총 171병상을 2주 이내에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허가 병상이 700개 이상인 종합병원 9곳(서울 5곳, 경기 4곳)의 경우 허가 병상 중 1%를 중증환자 전담 병상으로 동원하게 해 51병상을 더 마련했다.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 대상으로는 병상 확보 비율을 기존 1%에서 1.5%로 늘려 120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중등증 전담치료병상은 300∼700병상을 보유한 수도권 종합병원 가운데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2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 병상 5% 이상을 동원, 총 594병상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67병상(6개소), 경기 344병상(15개소), 인천 83병상(5개소)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조치를 통해 병상이 확보되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의료기관은 2주 안으로 추가적 병상 가동을 진행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관할 의료기관별로 병상 확보 일정을 만들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행정명령 대상 병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게 지자체에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 지정이나 예방접종센터 인력지원 요청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현황 [그래픽=연합뉴스]

최근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중순까지 150명 내외를 기록하다 이달 들어 300명대로 올라갔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주간 사망자 수도 같이 늘어나 지난주에 21명이 나왔다.  

특히 수도권은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이번 주 들어 상당히 증가했지만 병상 여력은 줄고 있다. 따라서 병상을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 중증환자의 병상은 총 497개다. 가동률은 전날 기준 70%다. 수도권 중등증 환자 병상은 총 3773개다. 이 중 서울은 76%, 경기는 93%, 인천은 55%가 가동되고 있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는 1만3603개 병상 중 61.1%가 사용중이다. 

정부는 의료기관에서 업무를 할 때 어려움을 겪지 않게 예우와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비수도권도 병상 현황을 지속적 점검해 필요한 경우 추가적으로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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