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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고국서 영면에 들다...문대통령 "장군의 귀환, 위기극복의 희망"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8.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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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이다."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귀환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같이 추념하면서 별세 78년 만에 고국 땅에서 영면하게 된 장군의 넋을 기렸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18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됐다. 유해는 지난 15일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됐고 이날 유해 안장식으로 후손들의 인사를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  

안장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던 특사단, 여야 정당 대표, 국방부 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홍범도함장 등이 참석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남양 홍씨 문중 대표, 대한고려인협회장과 고려인들도 자리한 가운데 열린 안장식은 국민대표 자격으로 특사단과 함께 유해를 모시고 돌아온 배우 조진웅의 사회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 17일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임시로 안치됐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영정을 든 남양 홍씨 문중 대표를 선두로 세우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와 영정 앞에 카자흐스탄의 추모화인 카네이션과 한국에서 추모를 상징하는 꽃인 국화로 제작된 화환을 올리고 분향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이끌었던 독립전쟁의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이 오늘 마침내 고국산천에 몸을 누이신다"며 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101주년, 장군이 이역만리에서 세상을 떠나신 지 78년, 참으로 긴 세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 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했다. 

"장군은 우리 민족 모두의 영웅이며 자부심"이라고 새긴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님, 잘 돌아오셨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말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선조들의 고난을 뒤돌아보며 보란 듯이 잘사는 나라,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도와준 카자흐스탄 정부와 고려인 동포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있는 장군의 묘역 관리 등 고려인 사회의 자부심이 변함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장군을 이곳에 모시며 선열들이 꿈꾸던 대한민국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하관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 위에 허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에 들어간 노래 '바람이 되어'를 가수 하현상이 부르는 추모공연을 마지막으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묘역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전날 홍범도 장군 훈장 수여식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받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현지 홍범도 장군 묘역의 흙을 한국의 흙과 같이 허토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저녁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으로 가서 카자흐스탄에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았고 이날 유해 안장식에 참석해 고인을 최고로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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