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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9년, 전경련 분석 "중국이 GDP·수출·국가경쟁력서 한국 추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8.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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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한중 수교 후 29년이 흐르는 동안 중국이 국내총생산(GDP)과 수출, 국가경쟁력 등 다수 경제지표에서 한국을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도 이를 반면교사 삼아 시장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중 수교 29주년을 맞아 1992년 이후 한중 간 경제·경쟁력 격차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GDP에서 중국은 한국을 크게 추월했다. 명목 기준 한국의 GDP는 1992년 3560억달러에서 지난해 1조6310억달러로 4.6배 성장한 반면, 중국은 1992년 4920억달러에서 지난해 14조7230억달러로 29.9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간 명목 GDP 격차는 1992년 1.4배였던 것이 지난해 9배까지 벌어졌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이 한국의 경제지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명목 1인당 GDP는 한국이 1992년 8126달러에서 지난해 3만1497달러로 약 3.9배 증가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420달러에서 1만484달러로 25배 증가했다. 1992년 중국의 명목 1인당 GDP는 한국의 5.2%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33.3% 수준까지 따라왔다.

대외부문 지표에서도 중국의 교역, 투자성장률은 한국을 크게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출액은 1992년 770억달러에서 지난해 5130억달러로 6.7배 성장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860억달러에서 5조5980억달러로 65.1배에 달하는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 면에서는 한국의 1992년에는 교역액이 중국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한국의 교역액이 9810억달러이었던데 반해, 중국은 7조6580억달러로 한국의 7.8배 규모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인직접투자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의 외인직접투자는 1992년 10억200만달러에서 2020년 92억2400만달러로 9.2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중국은 110억800만달러에서 1493억2400만달러로 13.6배 증가하면서 한국의 성장률을 뛰어넘었다.

국가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IMD(국제경영개발대학원) 국가경쟁력 순위도 중국은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의 순위가 1994년 32위에서 2021년 23위로 오르는 동안, 중국은 34위에서 16위로 18단계 점프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제조업경쟁력을 분석해 국가마다 순위를 부여하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CIP 지수도 2018년 중국이 2위, 한국이 3위를 차지했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수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 글로벌 R&D 1000대 투자 기업수에서 중국은 한국을 모두 추월했다. [자료=전경련 제공]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수와 세계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 품목 수도 중국이 한국보다 앞섰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수는 1995년 한국이 8개, 중국(홍콩 포함)이 3개였으나, 올해는 중국이 135개로 한국(15개)보다 월등히 앞섰다.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2019년 69개를 나타내며 중국(1759개)에 크게 뒤졌다.

글로벌 연구개발(R&D) 1000대 투자 기업 수도 한국이 2006년 19개에서 2019년 25개로 1.3배 증가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4개에서 168개로 42배 폭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경제는 70년대말 대외개방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면서 "특히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중간 격차는 사라졌거나 대부분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의 급성장을 반면교사로 한국도 중국과의 경제교류 확대 및 동남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지속성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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