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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새가족 두산인프라코어 끌어안고 '톱티어 비전' 제시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8.2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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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건설기계 부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새식구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창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마무리와 함께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조선·정유·건설기계를 중심으로 한 미래사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권 회장이 지난 20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공장과 안산 부품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23일 이메일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전 임직원에게 환영 편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 편지에서 "현대중공업그룹 한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현대중공업그룹 가족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사진=현대중공업지주 제공]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사진=현대중공업지주 제공]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배경과 앞으로의 경영방침 등도 밝혔다. 권 회장은 인수 배경에 대해 "건설기계사업에서도 조선사업과 마찬가지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며, 그 한 축을 두산인프라코어가 담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영방침은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 창출과 기술중심 경영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시너지 창출을 통해 우리나라 건설기계 산업의 발전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현대제뉴인을 출범시킨 것이며, 개발, 영업, 구매 등 경영 모든 부분에서 최적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권 회장은 "건설기계 사업에서 기술력이 기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전 세계 고객이 만족할만큼 두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극대화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나라 건설기계 산업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져달라"면서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걷다 보면 세계 톱 5를 넘어 세계 1위라는 큰 목표도 가까워질 것"이라고 '톱티어' 도약 비전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 부문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을 설립하고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점유율 5위를 노리고 있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오일뱅크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해 그룹의 미래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핵심 계열사랄 수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의 IPO를 진행하면서 자금 확보를 통해 신사업 투자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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