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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와 위협받는 아프간인 400여명에 피란처 제공..."군용기 3대 보내 작전중"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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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 정부가 정권을 재장악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을 피해 자국을 탈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인 중 예전에 한국 정부를 도운 이들에게 국내에 피란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분들은 수년간 대사관, 한국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탈레반 위협받는 아프간인 400여명 군수송기 3대로 데려온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정부가 탈레반에 위협받는 아프간인 400여명을 군수송기 3대로 데려오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한국 정부는 2001년 테러와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했다. 군부대는 2007년 12월 철수했지만 정부는 최근 아프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에 협력했다. 한국은 2010~2014년 재방재건팀(PRT)를 파견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했고, 이 과정에서 아프간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이들은 과거 한국 정부를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다며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 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우리한테 도움을 주었던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문제가 시급하다"며 "짧게는 1년, 길게는 7∼8년을 우리 공관과 병원 등에서 근무한 분들인데, 탈레반 정권이 들어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그분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해 드려야 하는 국가적 문제의식과 책무를 갖고 있다"며 "이분들의 국내 이송 문제를 포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국내로 이송할 아프간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2일 송영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아프간 현지에서 벌인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아프간인 400여명에 대해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아프간 재건에 참여한 선진국들도 아프간 조력자들에게 피란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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