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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9월 2일 총파업 돌입"...정부 "추가 협의 진행"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1.08.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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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새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해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행동 때처럼 의료 현장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파업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추가 협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산별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오는 9월 2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에서 열린 산별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81.8%, 찬성률 89.8%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조합원 5만6091명 가운데 4만5892명이 투표에 참여해 4만1191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됐고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되자 공공의료 강화, 처우 개선,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해 왔다.

노조는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공공병원 확충, 공공병원 시설·장비·인프라 구축,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대리처방 등 5대 불법의료 근절, 비정규직 고용 제한을 위한 평가 기준 강화, 의사 인력 확충 등의 핵심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 하지만 11차례의 노정 교섭에서 핵심요구에 대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해 교섭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음압 병실 모습[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앞서 보건의료노조 산하 의료기관 136곳의 조합원 5만6091명은 지난 17일 중앙노동위원회와 해당 지역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낸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조정 기한인 새달 1일까지 노정 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2일 오전부터 총파업 투쟁과 공동 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환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에는 국립중앙의료원과 24개 지방의료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고려대의료원 등 29개 대형 사립대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 노조가 소속돼 있다. 약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기술기능직 등 의료인력 7만7000여명이 참여 중이다.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9월 2일 예정된 파업 개시일 이전에 계속적으로 논의를 해서 보건의료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 가능한 부분들은 수용 가능한 대로, 당장 반영이 어려운 부분은 중장기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노조나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파업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라며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도 추가적인 협의와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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