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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에 다시 보복 공습..."드론으로 폭발물 위협 사전 제거"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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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을 이틀 남겨둔 29일(현지시간) 미군이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 자폭 테러범들을 태우고 카불공항으로 향하던 차량을 드론을 이용해 공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뒤 이뤄진 두 번째 공격이다. 미국은 지난 27일에도 낭가하르주에서 보복 공습을 단행, IS-K 고위급 2명이 사망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은 오늘 카불에서 무인기(드론)로 차량을 공습,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대한 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IS-K는 중동 내 극단주의 무장 조직이다. 미군이 드론으로 공습한 차량에는 여러 명의 IS-K 자살폭탄 테러범이 탑승해 있었고, 이들은 카불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카불서 폭발음 후 피어오르는 연기 [사진=EPA/연합뉴스]
29일 카불서 폭발음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지난 26일 미군 13명과 영국인 3명, 탈레반 대원 28명, 아프간 주민 등 170명의 사망자와 200여명의 부상자를 낳은 카불 공항 인근 차량 폭탄 테러에 이어 또다시 테러가 일어날 수 있었던 상황이다. 어번 대변인은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맞혔다는 걸 자신한다"면서 "중대한 2차 폭발이 일어나 차량에 상당량의 폭발물이 있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 대변인 또한 "미국이 카불 공항을 노린 자살 폭탄 테러범을 목표로 공습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이 단행된 시점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로 이동, 10년 만의 가장 큰 규모였던 미군 희생자 13명의 유해를 직접 맞았다.

카불공항 테러 희생 미군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카불공항 테러 희생 미군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어번 대변인은 "우리는 민간인 피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그런 징후는 없다"며 "미국은 잠재적 향후 위협을 바짝 경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성공적이었으며, 민간인 피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CNN방송은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이 포함된 일가족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이들의 가족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도 아프간 당국자를 인용,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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