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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보인카 품고 글로벌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 공략...공격적 M&A 통할까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08.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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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지난 2005년 차석용 부회장 취임 이후 사업 다각화와 M&A로 16년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룬 LG생활건강이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보인카 인수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LG생활건강은 미국의 프리미엄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Arctic Fox)를 소유한 보인카(Boinca)의 지분 56%를 1억 달러(한화 약 1170억 원)에 인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알틱폭스는 2014년 미국에서 출시된 비건 콘셉트의 브랜드로, 고급 패션 염모제가 주력 상품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이 MZ세대(20~30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이 회사의 염모제 상품은 현재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전체 헤어컬러 제품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 BI사진=LG생활건강 제공]
[미국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 BI사진=LG생활건강 제공]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90조원 규모로 이 중 고가의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이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80%는 대중적인 '매스 헤어케어' 시장으로 분류된다.

LG생활건강은 알틱폭스의 미국 내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헤어케어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공격적인 M&A로 기업을 이끌어왔다. 취임 2년차인 2007년 코카콜라음료 지분 90%를 사들인 차 부회장은 뷰티(화장품)와 HDB(생활용품, 홈케어·데일리뷰티)로 양분화된 조직을 리프레시먼트로 재편했다. '뷰티·생활용품·음료'라는 비즈니스 3축을 구축하며 외부 환경 변화에도 굳건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생활용품이 70%를 차지하던 LG생활건강의 사업 비중은 차 부회장 취임 후 화장품 40%, 생활용품·음료 40%로 조정됐다. 뷰티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수익 파이를 확대했다. 

LG생활건강은 뷰티 영역에서 성장세가 예상되는 더마·색조 화장품과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여러 M&A를 진행했다. 더페이스샵, VDL, CNP코스메틱, 해태htb, 영진약품,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지역 사업권 등 30여건에 달하는 인수 합병이 이뤄졌다. 

LG생활건강은 보인카 인수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브랜드 파워를 지닌 럭셔리 화장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코로나 확산 이후 이른바 '보복소비' 트렌드와 함께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LG생활건강의 글로벌 럭셔리 헤어케어 시장 진출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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