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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소비 회복에 2분기 GDP 성장률 0.8%...연간 4.2% 목표에 '성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9.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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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강한 민간소비 회복과 설비투자에 힘입어 0.8% 성장했고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

연간 성장률 4.2%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나타난 3분기 성장률이 4%대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8%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7일 공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성장률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더불어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까지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올해 2~4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대 후반 정도면 연간 4% 성장이 가능하고, 분기별 성장률이 0.7∼0.8% 정도면 4.1∼4.2% 성장도 가능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일단 2분기 성장률 잠정치(0.8%)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회복이 두드러졌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가 증가하면서 3.6% 늘었다. 이 같은 분기 성장률은 속보치(3.5%)보다도 0.1%포인트 더 높으며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올해 1분기(1.2%)와 비교해도 회복세가 명확하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 위주로 1.1% 성장했다. 정부소비 증가율은 속보치와 같았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속보치(0.6%)에서 0.5%포인트나 불었다.

하지만 수출은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16.3%), 4분기(5.3%)와 올해 1분기(2.0%)를 거치며 기저효과 등이 없어져 갈수록 증가율이 낮아졌고 결국 2분기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수입의 경우 1차금속, 화학 제품 등이 늘면서 증가율(2.8%)이 1분기(2.9%)와 비슷했다.

2분기 수출·수입 증가율은 모두 속보치와 같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1.6%포인트이지만 순수출(수출-수입)은 –1.7%포인트로 분석됐다. 민간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1.6%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이는 순수출은 성장률을 1.7%포인트 깎아내렸다는 의미다.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7%포인트 높게 잡았다.

업종별 성장률은 서비스업 2.1%(속보치 1.9%), 건설업 –1.3%(-1.4%), 제조업 –1.3%(-1.2%), 농림어업 –12.7%(-13.6%), 전기가스수도업 –4.1%(-3.5%) 등이다. 서비스업 중 특히 운수업은 항공운송을 중심으로 9.7%(속보치 9.3%)나 불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 배당 수입을 중심으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개월 사이 7조원에서 9조5천억원으로 늘면서 명목 GNI 증가율이 명목 GDP 성장률(1.9%)을 웃돌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6조3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5조1000억원에서 10조9000억원으로 커져 실질 GDP 성장률(0.8%)을 밑돌았다.

2분기 총저축률은 35.8%로 직전분기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5.0%)이 더 높았던 이유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보다 1.4% 포인트 줄은 31.7%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사진=한국은행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분기 GDP 성장률 상향 조정과 관련해 "연간 4.2% 성장률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이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중심으로 2분기 중 경기회복 힘이 당초보다 강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주요국 2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글로벌 경제규모 10위권내 8개 선진국 중 가장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실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GDP 잠정치 상승으로 금년 4.2% 성장률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금년 우리경제 회복과 성장은 3분기 조정 폭과 4분기 경기반등 정도에 달려있어 지금부터 연말까지의 기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최대한 추석 전 전 국민 70% 1차 백신접종, 10월중 2차 접종 완료를 토대로 조속한 방역안정과 당겨진 일상회복에 이르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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