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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완성차, 내수·해외 판매 감소...각사 9월 전략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9.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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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쌍용자동차) 대부분이 8월 내수·해외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장기화가 불러온 결과다. 하지만 기아(내수)와 르노삼성차·쌍용차(수출)는 증가했다.

각사를 대표하는 신종 차종들이 실적을 견인하기도 했지만 하기휴가로 조업일수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여전히 위기로 자리해 기업들은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달부터 현대차·기아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 강화할 방침이고,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반도체 부품 공급 차질문제·국내외 판매물량 증가세에 출고지연 현상 해결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한국지엠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프로모션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도 평택항 자동차부두에 수출입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1일 발표한 8월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판매는 56만3500대로 지난해 8월보다 5.6% 줄었다. 7월 62만2070대 판매로 전년 대비 0.2% 감소한데 이어 두 달 연속 역성장했고 감소폭은 더욱 컸다.

업계 선두 현대차와 기아는 8월에도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먼저 맏형 현대차는 8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7.6% 감소한 29만4591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5만1034대에 그쳐 6.5% 감소했고 해외 판매도 24만3557대로 7.8%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반도체 공급난 여파에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3교대에서 1교대로 감산했고 국내에서는 울산 1·2·3공장이 협력업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멈춰서면서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제네시스는 G80 3718대, GV70 2575대, GV80 1231대 등 총 8307대가 팔려 작년 동월 대비 17.6% 성장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국내 판매는 1만14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7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지속되는 위기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1003대, 해외 17만6201대 등 총 21만720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소폭(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6.6%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1.4% 줄었다.

기아는 '스포티지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 차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6.4% 증가한 6571대가 판매됐고 지난달 출시한 5세대 스포티지는 8월 중에만 6549대가 판매됐다. 또한 지난달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등 친환경차를 총 1만349대 판매하며 처음으로 친환경차 월간 내수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 2022년형 트레일블레이저 모습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0.1% 줄어든 1만661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4745대, 수출 판매는 1만1871대로 각각 19.5%, 45.7% 줄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8월 내수 시장에서 총 2089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하며 선전했다. 콜로라도 역시 한달 간 내수 시장에서 총 68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617.7% 급증했지만 국내외 판매 감소세를 꺾지는 못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코로나 19의 장기화와 반도체 칩 수급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 우선 철학에 기반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쉐보레 관계자는 "9월에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며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말리부와 같은 주력 차종 구매 고객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또는 할부와 현금 지원이 결합된 콤보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는 트래버스, 말리부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금 지원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4604대, 수출 4242대 총 884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6.9% 불었다. 수출의 경우 18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XM3가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차량은 8월 전체 판매의 53%인 4658대(내수 1114대, 수출 3544대)가 판매됐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내수 차량의 경우 반도체 부품 공급 차질 문제로 생산물량이 고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현재 계약 후 출고 대기 고객이 900여명에 달해 문제해결에 나섰다. 또한 5개사 중 유일하게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8월 7735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보다 판매량이 3.6% 줄었다. 수출 판매는 2874대로 132.7% 증가했지만 내수 판매는 28.4% 감소한 4861대로 집계됐다. 제품 개선모델의 판매 호조에도 하기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및 부품수급 제약 상황으로 인해 줄어든 것으로 쌍용차 측은 분석했다.

더 뉴 렉스턴&칸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만1000여대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4000대 수준의 미출고 물량이 남아있다. 쌍용차는 해당 차량에 대해 적체 해소를 위해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부품 수급 제약으로 출고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출시돼 수출 판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출고 적체 현상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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