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10명 중 6명이 올해 추석 명절은 "가족끼리만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된 영향이다.
롯데멤버스는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63.4%)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단계 이상일 경우 이번 추석 명절은 ‘가족끼리만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평소보다 적은 수의 친척들과 모일 것’이라는 응답은 26.6%였으며, ‘혼자 지낼 것’이라는 응답(4.8%)도 일부 있었다. ‘가족/친척이 모두 모일 것’이라는 응답은 5.2%에 그쳤는데,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이하로 완화될 경우에는 ‘가족/친척이 모두 모일 것’이란 응답이 13.0%로 높아졌다.
이번 추석 구매할 선물 유형으로는 상품권(38.3%)이 1위를 차지했다. 구매 상품권 종류(중복응답 가능)로는 지류 상품권 응답(66.4%)이 가장 많았다. 모바일 상품권(43.6%)이나 기프티콘(30.5%)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한 사람도 74.1%에 달해 비대면 선물 문화의 보편화가 다시금 확인됐다.
상품권 다음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37.0%), 과일 선물세트(33.7%), 정육 선물세트(28.4%), 햄, 참치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19.6%), 치약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15.9%), 주류 선물세트(14.9%), 커피∙베이커리 선물세트(12.6%), 떡, 한과 등 전통식품 선물세트(12.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추석 선물 구매 가격대는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석에 구매할 선물세트 가격대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31.1%가 5~10만원대를 꼽았다. 롯데 유통채널 거래 데이터 기준, 지난해 추석 해당 금액대 선물세트 구매 비중은 21.9%였다. 10~20만원대 응답 비율(21.9%)도 지난해 추석(10.8%) 구매 비중에 비해 늘어난 반면, 1~3만원대 응답률은 지난해 추석(31.1%)보다 크게 줄어든 12.2%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족, 친척들과 다같이 모이기 어려운 명절이 거듭되면서 만나지 못 하는 아쉬움을 비대면 선물로 전달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실제 이번 설문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명절 선물의 대상, 품목, 금액 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각각 20%가 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