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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45년 탄소중립 목표 설정...친환경 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 투자 박차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9.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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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정했다. 이로써 유럽 시장에서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겨 2035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한다.

2040년에는 국내에서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보도발표회에서 자동차 생산, 운행, 폐기 등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순배출은 전체 배출량에서 제거, 흡수된 양을 차감한 실질적인 배출량을 의미한다.

현대자동차가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정하고 유럽 시장에서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겨 2035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한다. [사진=김지훈 기자]

현대차는 클린 모빌리티, 그린 에너지, 차세대 이동 플랫폼을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을 통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75% 줄이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로 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이며 전 인류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체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 운행 단계에서의 배출 저감을 위해 제품과 사업 구조의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판매에서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의 판매 라인업을 수소 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로만 구성한다. 2040년까지 한국과 미국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2040년부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 신차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기존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앞서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2030년까지 모든 모델을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수소 전기차 레저용 차량(RV) 라인업을 현재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넥쏘 부분변경 모델과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기반 수소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2025년 이후에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이오닉5 로보택시,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컨셉카인 프로페시, 하반기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 브랜드 대형 SUV 컨셉의 실루엣.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중장기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자동차 영역으로도 확대 보급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의 실물을 일반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해당 차량은 현대차의 탄소중립 비전을 이끌 대표적인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모셔널을 통해 2023년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에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공급한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만큼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로보택시가 지속 가능한 교통망 구축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현대차 측은 보고 있다. 플릿(법인 대상 대량 판매) 차량의 전동화 전환은 개인의 전기차 구매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로보택시 외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같은 친환경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방침이다. 2028년 도심 운영을 위한 전동화 UAM을, 2030년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제품도 내놓는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9년 임직원들과의 대화에서 "그룹의 미래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을 것"이라며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전시관 중앙에 친환경 수소 생성부터 저장, 운반, 사용까지 수소의 전체 가치사슬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수소사회 조형물을 설치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5년에는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는 목표도 밝혔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체코 공장이 내년에 가장 먼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런 목표는 현대차가 지난 7월 참여한다고 발표한 ‘RE100’ 캠페인 취지와도 같은 결을 보인다. 해당 캠페인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한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생산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 생산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사업장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그린 에너지 솔루션은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유휴 전력량을 상호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 기술(V2G)과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 저장장치(SLBESS) 등 에너지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와 상용화도 포함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 모델에 V2G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사들과 함께 시범·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SLBESS 분야에서도 다양한 공동 개발을 수행하는 등 신사업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내년에는 독일에서 실증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현대차그룹은 7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으로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열고 23년간 축적한 핵심 수소 기술과 미래 수소 사업 전략, 미래 수소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등 그룹의 수소 관련 역량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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