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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판권 광동제약 품으로...유력 경쟁자 불참 속 '30%' 지켰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9.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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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광동제약이 이번에도 생수 브랜드 1위인 제주 삼다수의 판권을 차지했다. 기존 소매유통에 이어 비소매 부분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면서 관련 매출과 시장 영향력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동제약은 지난 7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진행한 ‘JPDC 제품 제주도외 위탁판매 동반협력사 공개모집’에 참여한 결과 동반협력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은 2021년 12월 15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총 4년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소매용’과 ‘비소매·업소용’ 제주삼다수를 공급하게 됐다. 

제주삼다수 전용 주문 애플리케이션인 ‘삼다수앱’을 통해 주문 받은 삼다수를 전담 배송직원이 가정배송하고 있다. [사진=광동제약 제공]
제주삼다수 전용 주문 애플리케이션인 ‘삼다수앱’을 통해 주문 받은 삼다수를 전담 배송직원이 가정배송하고 있다. [사진=광동제약 제공]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유통 채널인 3개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3사 계열의 SSM은 유통 채널에서 제외됐다.

기존 삼다수 판권 계약은 광동제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소매용 제품, 비소매ㆍ업소용 제품을 맡으며 이원화됐었다.이번 위탁판매 계약은 이를 통합한 것으로 광동제약의 매출과 시장 영향력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광동제약이 삼다수 판권을 확보한 2013년부터 삼다수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2012년 삼다수 소매유통 판권을 따낸 이래 계약 연장, 재계약 등을 거쳐 10년 동안 유통을 맡아온 광동제약 입장에서 이번 위탁계약 성사는 아주 큰 호재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총 1조2438억원인데 이 중 삼다수 매출이 2342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삼다수 판권을 놓치면 30%에 달하는 매출을 잃을 수 있기에 광동제약은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위탁 계약 체결을 추진했다. 지난 1월에는 유통생수사업본부 내 삼다수 영업·마케팅 등 관련 부서를 모두 ‘생수영업부문’으로 통합하며 생수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제주 사회에 대한 공헌 활동도 꾸준히 추진했다.

업계에선 기존에 삼다수 비소매 부분을 맡고 있던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생수업계 2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와 3위 농심 등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비교적 싱겁게 결착이 났다고 말한다. LG생활건강과 롯데칠성음료, 농심 등은 자체 생수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입찰에 불참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단일 수원지에서 생산되는 국내 유일 브랜드의 제품력에, 소매점은 물론 온라인 영업력까지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며 "그간 제주개발공사 및 제주도와 함께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삼다수의 성장과 브랜드가치 향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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