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K-조선 재도약' 2030년까지 1등 부활 전략 키워드는 디지털·친환경·자율운항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9.09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부가 K-조선 재도약에 나섰다. 2030년까지 디지털·친환경·자율운항 키워드로 생산역량과 선박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조선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세계 1등 조선 강국'을 다시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정부는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만든 'K-조선 재도약 전략'을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전략 추진 배경으로 정부는 "2016년 글로벌 수주절벽 이후 2018년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과 2019년 보완대책 수립을 통해 당면한 위기대응과 조선산업 활력 제고에 집중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우리 조선산업이 경쟁우위를 가진 고부가‧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세계 선박시장 시황이 회복 중"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삼성중공업에서 K-조선 재도약에 관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삼성중공업에서 K-조선 재도약에 관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장에서 이 전략을 보고받고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세계 1위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 조선업은 올해 13년 만에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세계 최고의 위상을 되찾았다"며 "지금은 조선업을 더 강하게 만들 때"라고 말했다.

클락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누계 발주량 3021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은 42%인 1285만CGT를 수주했다. 이는 과거 호황기(2006∼2008년) 이래 13년 만에 최대 수주량이다. 

특히 최근 3개월간은 글로벌 발주의 47%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가치 선박의 63%,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량의 66%를 한국이 차지했다.

K-조선 재도약 전략 주요 내용. [그래픽=연합뉴스]
K-조선 재도약 전략 주요 내용. [그래픽=연합뉴스]

정부는 수주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까지 8000여명의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는 선박 수주부터 설계까지 통상 2~3년이 걸리는 점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조선업계가 인력 유출을 겪은 것을 고려한 것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K-조선 재도약 전략을 충실히 이행해 2022년까지 조선분야 생산·기술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향상시켜, 친환경선박 점유율을 75%, 자율운항선박 점유율을 50%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존 숙련인력의 고용 유지를 위해 '경남형 고용유지 모델'을 조선업 밀집 지역인 울산과 부산, 목포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정부가 훈련비·인건비를, 지자체가 4대 보험료를 지원해 고용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퇴직자 재고용 기업에는 월 30만∼50만원의 채용 장려금을 최대 8개월간 지급한다. 생산·기술인력 양성 교육사업을 확대해 내년까지 2660명을 양성하며, 신규 채용자 인센티브도 신설해 신규 인력 유입도 늘릴 계획이다.

도장 분야 외국인 근로자 전문 취업 비자(E-7)를 신설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도 탄력적으로 확대 조정에 나선다. 아울러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선소에 스마트 야드를 구축하고, 기자재 생산공정도 자동화하는 등 디지털 기반 생산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과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LNG·혼합원료 등 저탄소 선박 기술을 국산화·고도화하고, 그다음 단계인 수소·암모니아·전기선 등 무탄소 선박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요소 기술을 적용한 자율운항선박도 2025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조선산업의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형조선사와 기자재업계가 취약한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