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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경영 드라이브' 오스템임플란트, 카보 인수 결렬 후 새 타깃은 한스바이오메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9.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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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올해 디지털화와 토털서비스로 성장 드라이브를 건 오스템임플란트의 독일계 치과 브랜드 카보 인수가 무산됐다. 45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 가능성과 자금 확보 추이를 고려할 때 인수합병(M&A)을 지속해서 시도할 것이라며 다음 타깃으로 '한스바이오메드'를 점찍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글로벌 치과용 기자재 업체 카보에 대한 M&A 논의를 추진하던 중 협상이 결렬됐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풍부한 현금자산을 기반으로 올해 사업확장을 위해 기업 M&A를 추진해온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전동의자와 엑스레이, 핸드피스, 임플란트 엔진 등 치과 관련 장비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카보를 우선 후보로 놓고 다각도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미징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카보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디지털치과사업 역량을 높이는 전략과 맥이 닿아 있는 기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오스템임플란트 2003년부터 카보의 국내 총판으로 파트너 관계를 맺으며 친분을 쌓았다. 하지만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하려던 중국·유럽계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AGIC캐피탈이 중간에 발을 빼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단독으로 인수에 나서게 됐다.

올 2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30억원으로 알려졌다. 약 45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된 카보의 몸값은 제법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인수는 불발됐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앞으로 카보와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사업 추진 등 관련 포트폴리오 강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오스템임플란트는 카보 불발 이후에도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 후보를 모색 중이다. 유력하게 언급되는 곳은 임플란트에 필요한 뼈 이식재를 생산하는 한스바이오메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12월 인공유방보형물 판매중지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스바이오메드 지원을 위해 200억원의 전환사채(CB)을 취득한 데 이어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도 따로 지분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또한 한스바이오메드가 시장에 나온다면 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면서 최근 꽃길을 달리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은 20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44.7% 늘었다.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해외법인 영업이익률이 최초로 10%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극적으로 개선됐다. 국내 시장 점유율 50%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스위스, 미국 기업 유수의 기업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임플란트산업이 고성장기에 접어든 만큼 오스템임플란트가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임플란트는 치과의사들이 해당 제품에 대한 숙련도가 쌓이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이 쉽게 따라오기 어렵다"며 "향후 수년간 고성장세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종의 원스톱, 토탈 패키지 형태로 치과 전반 관련 제품을 병원에 공급하는 전략을 택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대한 M&A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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