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9-28 11:33 (화)
[시선집중] 건설사 빅5, 하반기 3.8만가구 분양...브랜드·상품성 내세워 주택사업 집중
[시선집중] 건설사 빅5, 하반기 3.8만가구 분양...브랜드·상품성 내세워 주택사업 집중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9.14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빅5 건설사들이 하반기에 3만8000여가구 분양에 나선다. 올 상반기 해외수주 부진 타개를 위해 주택사업에 집중해 온 빅5는 중소형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적 상품성을 내세워 수요층 공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5개 메이저 건설사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전국 46곳, 3만8000여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 1~8월 물량(3만8522가구)과 비슷한 수준으로 7월 3기 신도시 청약과 8월 휴가철로 미뤄졌던 물량이 집중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이들 건설사는 자체 브랜드 인지도에 맞는 특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입지 선정도 남달라 초기 분양률이 100%에 근접할 정도로 내집마련 열기가 뜨거운 현 상황에서 분양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공능력평가 5대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강화와 함께 하반기 분양도 확대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시공능력평가 5대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강화와 함께 하반기 분양도 확대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이들 빅5 건설사들의 주무대였던 중동을 비롯해 해외 수주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 "반면 국내 주택시장은 붐이 일었고, 빅5가 이에 집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평가했다. 

상반기에 주택 분양이 가장 활발했던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해외사업에서는 2018년 완공한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사업장에서 800억원 수준의 본드콜 비용이 발생하는 등 고전했지만, 국내 주택 매출에서는 1만3674가구를 분양하면서 체면을 살렸다. 본드콜은 주로 해외 플랜트 등 대형사업장에서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하는 등의 일이 발생했을 때 발주처가 계약이행보증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어 GS건설은 최근 정비사업에서도 2조6400억원대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는 데다 상반기 분양실적도 1만1000여가구에 달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500억원 규모의 본드콜과 플랜트 사업 부문 인력 구조조정 등의 위기를 메울 수 있었다는 평가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2조6150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상반기에 6577가구(오피스텔 255실 포함)를 분양했다. 시행사와 주간사분양은 4449가구(오피스텔 902실 포함)에 이르렀다. 

주택사업의 강자로 꼽히는 대우건설은 올해도 3만5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상반기 8343가구를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사업다각화와 새주인 찾기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실적 증가에 더 힘쓸 것으로 보인다. 

시평 1위 삼성물산은 주택 분양에 있어서는 상반기에 2990가구 실적에 그치는 등 고전하는 분위기였다. 4043가구 규모의 부산 온천4구역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비롯한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5대 건설사 주요 분양 단지. [자료=각 사 제공]
하반기 5대 건설사 주요 분양 단지. [자료=각 사 제공]

하반기 들어 빅5 건설사들의 분양 행보는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활발한 분양을 이어간다. 이달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전용 84㎡ 총 308실 규모 더샵 도안트위넌스를 분양을 시작으로 △경기 하남시청역 부근에 더샵 하남에디피스 980가구 중 596가구(전용 39~84㎡) △충북 청주에서 더샵 청주센트럴 총 986가구 중 746가구(전용 39~84㎡) △경남 진주 ‘더샵 진주피에르테’ 798가구(전용 74~124㎡)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도 상반기에 미뤄졌던 부산 동래구 래미안 포레스티지 4043가구 대단지 가운데 2331가구(전용 49~132㎡)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에서 잇단 분양을 계획 중이다. 남동구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746가구, 미추홀구 ‘힐스테이트 숭의역’ 오피스텔 264실을 각각 분양한다. 향후 연내에 송도 A16블록에서도 1319가구 공급일정도 예정돼 있다.

GS건설도 경기 이천에서 전용 59~107㎡ 총 706가구 규모의 ‘이천자이 더 파크’를 분양한다. 강원 동해에서는 ‘동해자이’ 670가구(전용 84~161㎡)를 공급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인천 서구에서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 전용 53~82㎡, 총 985실을 분양하고, 같은달 파주 운정신도시 A13블록에서는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전용 59~84㎡)’ 총 1745가구도 후분양할 예정이다.

이같은 빅5의 분양 러시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전국 기준 아파트 분양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25% 증가했다"며 "반면 주택 매출 증감률은 분양 증가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증가한 아파트 분양은 하반기부터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