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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겪으며 위기관리능력 다진 대기업…상반기 '좀비기업'도 줄었다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9.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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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내 대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위기관리 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기업이 지난해 상반기 61곳에서 올해 상반기는 23곳으로 대폭 감소했다.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좀비기업'도 지난해 상반기 16곳에서 1년새 9곳으로 줄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3년 연속 수치 비교가 가능한 259곳(금융사 제외)의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을 분석해 15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23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란 것은 해당 기업의 연간 수익이 이자 등 금융비용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부산신항 [사진=연합뉴스]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부산신항 [사진=연합뉴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은 상반기 기준 2019년 37개사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에는 61개사로 24곳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8곳 줄었다. 

조사 대상 259개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올해 상반기 10.3배였다. 지난해 동기(4.3배)에 비해 6.0배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5.2배보다도 2배 정도로 올라갔다.

CEO스코어는 “이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관리를 위해 채무관리 기능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또 낮은 금리로 인해 이자비용이 줄어든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대상 259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85조5201억원이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5.2%(43조8481억원) 불어났다. 이에 비해 이자비용은 8조3309억원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7%(1조4338억원) 줄었다. 

3년 연속해서 수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 수는 지난해 상반기 16곳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9곳으로 감소했다. 한국전력공사·아시아나항공·호텔롯데·삼성중공업·한국서부발전·금호타이어·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STX 등 9개사는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에 미치지 못했다. 

대기업 업종별 이자보상배율. [그래픽=연합뉴스]

2019년부터 2년간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었지만 올해 이를 벗어난 기업은 13곳이었다. HMM‧LG디스플레이·이마트·대한항공·롯데글로벌로지스·OCI·서연이화·두산건설 등이다.

이들 기업 가운데 HMM은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12.9배, OCI는 9.8배, LG디스플레이는 5.5배로 각각 늘었다. 서연이화는 4.9배, 화신은 3.3배, 세종공업은 3.1배였다. 

최근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은 롯데쇼핑·한국남부발전·코리아세븐·모베이스·남양유업 등 5곳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기계·설비 이자보상배율이 0.2배였다. 조선·기계·설비만 1미만이었다. 공기업은 1.3배, 유통은 1.4배로 영업이익 대부분을 이자비용으로 썼다. 다른 업종을 보면 △에너지 2.5배 △상사 4.6배 △운송 4.9배 △통신 6.0배 △건설 및 건자재 7.3배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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